인천경찰 유흥업소서 술 값 시비
인천경찰 유흥업소서 술 값 시비
  • 박주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2.05.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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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여성 토막살인 사건이후 경찰의 안일한 대처가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와중에 인천지역 현직 경찰관들이 유흥업소에서 술 값을 놓고 시비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아 축소·은폐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에 112신고센터에 "인천 남구 인근 유흥업소에서 손님들이 난동을 부린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곧바로 해당 업주가  '핫라인 비상벨'을 누르면서 112센터로부터 인근 지구대와 파출소 등에도 긴급출동 지령이 전달됐다.
긴급출동  신고는 수원 여성 토막 살인사건 등과 같은 강력 범죄에 경찰이 즉각 대응키 위해 긴급 출동으로 분류, 대처하는 방식을 뜻한다.
관할 지구대 순찰차는 5분안에 현장에 도착했고 인근 파출소와 보안업체 차량 등들도 그 뒤를 따랐다.
경찰 출동 당시까지 지구대 소속 경찰 3명은 "술값이 맞지 않는다"며 소란을 피우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업주는 "손님들이 술 값이 틀리다며 무작정 소란을 피웠고 업소내에 이를 말릴 수 있는 남성도 없어 무서웠다"며 "신고를 하고 경찰들이 오니 손님들이 계산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술을 마신 경찰관들은 해당 업소에서 여성 도우미를 불러 술을 마셨고 50여만원의 술 값이 나오자 이 같은 소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동료 경찰들이 오자 업주에게 사과를 한 뒤 술 값으로 45만원을 냈다는 것이다.
한편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이 같은 사실을 상부에 상세히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제 식구 감싸기' 식의 행태에 비난이 거세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인천 박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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