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상황에도 우리나라 부자 3명 가운데 1명은 부동산을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자들의 평균 총자산은 14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동산이 58.0%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이 35.2%, 기타자산(예술품, 회원권 등)이 6.8%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있지만 부자들의 30%는 유망한 투자 대상 1순위로 부동산을 꼽았다. 그러나 지난해(45%)보다는 하락한 수치다. 특히 집값 하락이 두드러진 서울과 수도권 부자들이 부동산 투자 의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동산 다음으로는 국내주식(19.8%), 예ㆍ적금(12.3%) 순이었다.
한편 연구소가 한국은행과 통계청, 국민은행 자료 등을 토대로 살펴본 결과 전국의 부자 수는 2010년 13만명에서 2011년 14만2천명으로 8.9% 증가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년 연속 20%대 증가율을 보인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다.
저작권자 © 경인매일 - 세력에 타협하지 않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