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호명호수’ 발길잡네
가평군 ‘호명호수’ 발길잡네
  • 권길행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2.07.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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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닮은 호수로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후 이용객 급증

가평에는 백두산 천지를 닮은 호수가 있다. 산꼭대기에 만들어진 호수인 호명호수다.
호명산(虎鳴山, 해발 632m) 정상에 자리한 호명호수는 호수위에 호수이기도하다. 호명호수 아래는 파란색의 청평호가 있어 2층 호수를 연상케 한다.
지난 2008년 7월 4반세기만에 일반인에게 그 모습을 드러낸 호명호수는 지난해 말까지 47만9,000여명 찾아 가평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호명호수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운행되면서 수도권시민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주말에는 3~4천명이 찾아와 자연과 호수, 산림과 호흡하며 세상시름을 떨쳐준다.
호수를 둘러싼 넘실거리는 산자락들은 산정의 호수를 더욱 부각시킨다. 산자락의 틈새에 갇힌 물이 아니라 산들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호명호수에는 호명정이란 팔각정 있다. 1층은 양수발전소 건설 경위와 친환경발전 등을 소개하고 있는 홍보관이 자리하고 2층은 전시와 관람공간이 있다. 이곳에 서면 푸른 물이 파란 하늘을 가슴에 담아낸다.
시선을 반대편으로 돌리면 호명호수의 원 물길인 청평호수가 내려다보인다. 초록 산림 아래로 펼쳐지는 파란 물은 답답한 가슴을 시리게 채워준다.
호명호수는 1980년 완공된 국내 최초, 동양에선 두 번째의 양수발전소인 청평 양수발전소의 저수지로 15만㎡ 면적에 267만톤의 물을 담아 쪽빛을 만들어낸다.
하늘과 맞닿은 호명호수는 연중 개방되지만 겨울철(12월1일~3월10일)에는 안전을 위해 약90일동안 출입이 통제되는 금단의 영역이된다.
호명호수는 자가용 출입이 통제된다. 안전과 자연보호, 주차난해소를 위해서다. 대신 노선버스가 정상까지 운행한다.
자가용을 가져온 사람은 호명호수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노선버스로 옮겨 타거나 걸어 올라가야 한다.
조금의 번거로움은 있지만 호명호수는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속까지 정화되는 쾌적함과 상쾌함, 여유로움, 대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다.
호명호수 입구 주차장에서 호명호수까지 가는 시내버스는 오전 7시 20분부터 40분 간격으로 하루 12번 운행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예비버스도 운행한다. 호명호수는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군 관계자는 “전철개통과 함께 녹색관광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호명호수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연과 조화되는 친환경적인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가평의 녹색보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평 권길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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