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스포츠축제, 2014년 인천서 달군다
아시아 스포츠축제, 2014년 인천서 달군다
  • 박주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2.07.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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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치러질 경기장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대회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본지는 23주년 창간을 맞아 신설되는 경기장은 어디이며, 어떤 규모로 들어서고 무슨 경기가 열리는지 미리 가보자 하며, 이를 자세히 보도키로 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36개 종목이 49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서구 주경기장
2014년 9월 19일 40억 아시아인의 시선이 집중될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은 서구 연희동에 들어선다. 주경기장은 5층 규모로 보조 경기장(1층) 및 부대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주경기장 관람석은 6만1074석으로 개·폐회식과 육상경기가 치러진다. 2014년 6월 준공되며 총사업비는 4900억 원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는다.
시는 대회를 치른 뒤에도 주경기장 활용을 위해 예식장이나 골프연습장 등 최소한의 수익시설만 만들고 주변에 농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7개 종목의 다양한 생활체육시설을 마련해 생활 체육 활성화와 도시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문학수영장
문학수영장은 남구 문학동 문학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총사업비 408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에 3006석 규모로 건설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실내에 경영풀(50m×10레인), 보조풀(50m×6레인), 다이빙풀(30m×25m), 다이빙 지상훈련장 등이 들어선다. 갤러리마당, 이벤트마당, 물빛마당 등도 실외에 지어진다. 대회가 끝난 뒤 워터 및 키즈 테마파크로 활용된다.
▶계양경기장
인천 계양구 서운동에 건설되는 계양경기장에서는 배드민턴 양궁 공수도 경기가 치러진다. 셔틀콕을 튕겨 내는 라켓의 긴장감을 표현한 배드민턴 경기장은 지하 2층, 지상 3층에 4304석 규모로, 팽팽히 당겨진 활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양궁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1181석 규모로 지어진다. 2013년 8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태영건설이 주관사.
▶남동경기장
남동구 수산동에 들어서는 남동경기장에서는 체조와 럭비경기가 치러진다. 리본체조의 여성적이고 연속적인 곡선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체조경기장은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8874석 규모. 럭비공과 남성의 팔 근육의 입체적인 형태를 형상화한 럭비경기장은 지상 3층으로 5078석 규모로 지어진다. 2013년 8월에 준공돼 2013 전국 체전과, 2013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에 먼저 사용된다. 계룡건설 등이 공사를 맡는다.
▶십정경기장
십정경기장에서는 테니스와 스쿼시 경기가 치러진다. 부평구 십정동에 들어선다. 실외경기장 실내경기장 스쿼시 경기장을 경사진 대지면에 배치해 자연스러운 흐름을 그대로 살렸다. 건물의 모양은 테니스 라켓을 형상화했다. 지하 2층, 지상 4층 7077석 규모로 1650억 원을 들여 2013년 7월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시공은 한화건설이 맡게 되고 지역건설업체인 신태진 건설과 경화건설이 20% 공동도급으로 참여했다.
▶송림경기장
옛 송림위생처리장 터에 건립되는 송림경기장에서는 배구경기가 열린다. 지하 2층 지상 3층 관람석 5009석 규모로 지하 1층에는 수영장(길이 25m, 8레인)이 들어서 대회가 끝난 뒤 주민 생활체육시설로 활용된다. 총사업비는 545억 원이고 201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가변 무대와 가변 좌석 설치로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시설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강화경기장
강화경기장에서는 태권도와 우슈, 사이클(BMX) 경기가 치러진다.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 46의 4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관람석은 4036석 규모다.
태권도 경기장은 상방하원이라는 참성단의 축조방식을 모티브로 태권도 정신의 기백을 하늘로 승화시키는 경기장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BMX경기장은 사이클의 형상을 모티브로 속도감과 역동성을 표현했다.
▶선학경기장
선학경기장에서는 한국의 메달밭인 유도와 레슬링 하키 경기가 열린다. 연수구 선학동에 들어서며 2013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실내경기장인 유도와 레슬링 경기장은 2184명을 수용한다. 실외경기장인 하키 경기장은 8094석 규모로 지어진다. 여기에 기존 시설인 문학경기장에서는 축구와 야구 경기가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농구 경기가 치러진다.
또 시설 개보수를 통해 도원체육관에서는 복싱경기가, 옥련사격장에서는 실내 사격경기가 치러진다. 이 밖에 중구 을왕리 인근 왕산해수욕장에서는 요트 경기가, 수도권매립지 내 드림파크에서는 골프와 승마, 근대5종(승마) 수구 사격(클레이) 조정 카누 경기가 치러진다.
▶진정한 화합, 평화의 축제
세계인구 3분의 2가 살고 있는 아시아권의 최대 스포츠행사인 아시아경기대회는 세계 5대 스포츠제전으로 불리지만 월드컵축구대회나 올림픽대회처럼 큰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경기대회가 이런 시각을 바꿨다. 물량에서 올림픽경기를 뛰어넘었고, 개막식과 폐막식은 화려함의 극치였다. 20년 만에 중국 대륙에서 치러졌던 만큼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광저우대회가 도시개발의 촉매제로 큰 기여를 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광저우대회를 성공사례로 극찬했다.
인천에서 열릴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는 어떤 모습일까. 송영길 인천시장은 광저우대회 폐막식 때 “규모가 아닌 40억 아시아인을 감동시킬 수 있는 콘텐츠로 승부하고, 따스함과 배려가 녹아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한 첫 발걸음은 역대 어느 대회에서 시행되지 않았던 스포츠약소국을 위한 지원 정책이다. 인도 뉴델리와 대회 유치 경쟁에서 승리했을 때 큰 점수를 받은 사안이기도 하다. ‘비전 2014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이 스포츠 균형발전 정책은 2007년부터 시작되어 호응이 좋다.
아시아인의 화합을 다지는 국제포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가치를 따져보는 포럼과 ‘아시아의 정체성과 평화’를 주제로 한 포럼이 2009, 2010년에 인천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5대 권역 대표 학자와 분쟁 국가 인사를 초청한 ‘아시아 화합과 상생’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행사가 진행된다.
▶대회 준비 로드맵
인천시는 2014 인천대회 홍보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사이버 홍보를 활발히 펼치고 있고,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서포터스 5만명 모집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45개 회원국에서 온·오프 서포터스 조직을 만들고 있다.
대회 성공 붐을 조성하기 위한 테스트 이벤트(프레대회)인 ‘실내 무도 아시아경기대회’가 2013년 6월 29일∼7월 6일 인천에서 열린다. 8일간 볼링, 댄스스포츠, 수영(숏 코스), 당구, 풋살, 체스-e스포츠, 킥복싱, 카바디, 크라슈 등 9개 종목 경기를 치른다.
시는 대회 직전까지 길거리에 외국인을 위한 길안내 서비스, 거리 응원을 위한 대형 전광판, 경기장 내 초고속 인터넷망 등의 설비를 완비하기로 했다.
대회 기간 시내 곳곳에서 문화예술행사를 펼치도록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닌 거대한 문화예술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인천 박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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