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실종 3명으로 늘어
화성 연쇄실종 3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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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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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하나 사이 동네에서 30·40·50대 女 잇달아 실종
화성시 비봉면 일대에서 최근 30, 40, 50대 여성 3명이 연쇄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 이 일대 주민들이 또다시 공포의 밤을 맞고있다.

화성-군포 경찰서는 8일까지만 해도 실종여성이 2명으로 알고 수사를 펴 왔으나 지난달 23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 신고된 30대여성 실종사건이 화성 연쇄실종사건과 유사한 점을 발견, 공조수사를 펴고있다.

이처럼 실종사건이 잇따르자 경찰과 주민들은 공포의 연쇄살인사건(1986~1991년) 악몽이 재현되지나 않나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

화성경찰서는 9일 화성시 비봉면 지역에서 3명의 여성이 최근 11일, 20일 간격을 두고 연쇄 실종되자 사건 전담반을 편성하는 한편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화성경찰서는 이날 형사과 강력3팀(팀장 안광헌)을 수사전담팀으로 구성하고 경찰 전경등 600여명을 동원, 세 실종여성의 핸드폰 전화가 마지막으로 끊인 지점을 시발로 반경 2Km 주변을 샅샅이 뒤지는 수색작업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주민들은 "1986~1991년 10차례에 걸친 ‘화성연쇄살인사건’과, 2004년 10월 ‘여대생 실종 피살 사건’ 발생 지점을 10㎞ 반경에 두고 일어난 이번 연쇄 실종사건으로 화성의 악몽이 되살아 난게 아니냐"며 푸념을 토로했다.

경찰은 실종자 여성 3명의 위치 추적 결과 이들의 휴대전화가 꺼진 곳은 화성 시 비봉면으로 확인돼 연쇄살인의 동일범 소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있다.

특히 경찰은 실종된 여성 2명이 공교롭게도 노래방 도우미로 밝혀져 동일범의 소행이 아닌가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일 실종돼 엿새째 연락이 끊기고 있는 화성시 A기업 경리계장 박모(여·50 군포시 당동)씨는 경찰 조사 결과, 박씨 휴대전화는 회사와 10㎞가량 떨어진 비봉면 양노리쯤에서 전원이 꺼진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지난달 23일 실종된 수원시 권선구 A모(37. 여. 노래방도우미)씨는 현재 11일 째 실종상태인데 경찰의 수사결과 이 여인도 휴대폰 위치추적에서 화성시 비봉면 비봉 IC 인근에서 통화가 끊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달 14일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 배모(여·46)씨는 군포시 금정역 인근에서 마지막 휴대전화 통화를 한 뒤 소식이 두절되었으나 배씨의 휴대전화 역시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쯤에서 꺼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3명의 휴대전화가 꺼진 비봉면 노양리와 자안리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마을로 대대적인 수색작업과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 되자 주민들은 과거에 있은 화성연쇄살인 및 여대생 살해 때를 연상하며 불안해 하고 있다.

안광헌 수사전담 팀장은 “실종여성의 휴대전화가 끊긴 지점이 포착됐고 주변인물들에 대한 휴대전화 통화 내역 조회 및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납치에 의한 실종사건에 무게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연관성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화성지역에서는 지난 1986~1991년 10차례에 걸쳐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2004년 10월에는 연쇄 살인 장소 인근에서 여대생 실종 후 피살 사건이 일어나 화성연쇄살인사건은 2006년 4월 마지막 10차 사건까지 공소시효(15년)가 만료된상태에서 또다시 여성 실종사건이 발생하여 화성 시 주민들을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화성 / 지명신 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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