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사기단 등친 10대들
보이스피싱 사기단 등친 10대들
  • 김상일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3.03.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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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사기단에게 통장을 판매한 뒤 몰래 만들어놓은 체크카드로 돈을 인출해 수백만원을 챙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사기방조·횡령·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A(19·고3)군을 구속하고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1월 17일 인터넷을 통해 대포통장 구매를 희망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을 물색, 자신 명의의 통장 2개를 50만원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통장 구매자 몰래 체크카드를 만들어 놨다가 돈이 입금되자 다음날 오전 2시께 4명이 입금한 돈 680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PC방에서 컬러복합기를 이용, 10만원권 수표 8장과 5만원권 2장을 위조한 뒤 심야에 노인들이 운영하는 편의점 등에서 사용하고 거스름돈 50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이밖에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명품가방을 판매하겠다고 글을 올린 뒤 빈박스만 택배로 보내 물품대금 25만원을 챙긴 것으로도 조사됐다.
동네 친구인 이들은 경찰에서 범행에서 얻은 수익금을 모두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경찰의 수사에 대비해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 알리바이까지 만들어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번에 적용된 범죄혐의만 7개에 달했다"고 말했다. 안양 김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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