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사체 사건에 시민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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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7.01.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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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단원署,CCTV 용의자 포착 수사 급물살
[속보] 안산역 화장실에서 발견된 여성 토막사체 사건(본보 1월 25일자 14면 보도)을 수사 중인 경찰이 CCTV에 잡힌 용의자의 모습을 확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25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용의자로 보이는 30대 중반 남성이 지난 24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2시 16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A상점에서 사체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봉투와 여행용가방을 각각 구입한 사실이 매장 CCTV를 통해 포착됐다.

경찰은 CCTV에 잡힌 이 남성이 키 168~170㎝가량에 검정색 점퍼와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있어, 목격자의 진술과 일치한 것으로 보고 용의자 신변 파악을 위해 이 일대를 탐문수색을 벌이는 한편, 신고보상금 최고 500만원을 걸고 수배전단을 배포 중이다.

또한 사체가 발견된 장소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담배꽁초 1개와 머리카락 13개 등을 채취, 사체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진척과는 별도로 머리와 팔, 다리 등이 절단된 토막사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여있다.

원곡동 소재 공장근로자 한모(50)씨는 “공단 일대에서 외국인 관련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용의자도 중국인으로 추정된다니 무서워서 돌아다니지 못 하겠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44)씨도 “안산은 ‘범죄의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범죄가 자주 발생한다”며 “이제 토막사체까지 나오는데 경찰은 어디에서 뭐하느냐”고 경찰력에 대한 강한 반발을 보였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와 사체의 신변파악이 가장 급선무”라면서 “원곡동 일대에 경찰관 50여명과 전·의경 70여명을 동원, 조기검거를 위한 탐문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토막사체는 수원에서 실종 된 20대 여대생과 신체적 특징이 달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균식·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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