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시흥캠퍼스 사업 추진 서울大생, 기숙사 건립 ‘제동’
서울大 시흥캠퍼스 사업 추진 서울大생, 기숙사 건립 ‘제동’
  • 한상선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3.09.23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숙사 학교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지역여론이 일고 있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사업 추진을 서울대총학생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오후 총학은 학생회관 라운지에서 ‘학생대책위원회 설명회 및 출범회의’를 열고 시흥캠퍼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동하기를 제안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며 “학생들의 의견과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시흥캠퍼스 건립추진은 향후 학우들의 수업권과 편의를 제한할 뿐만 아니라 학생회, 동아리 등 학생자치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가 시흥캠퍼스에 조성될 4000명 규모의 학생 기숙사가 ‘기숙형 대학(Residential collage)’ 형태의 운영계획에 학생들은 “학교 내 자치 활동에 타격을 줄 뿐 만아니라 선후배 간의 유대감마저 약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최근 게시판을 통해 ‘시흥캠퍼스 학생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행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학생들은 “서울대가 시흥캠퍼스에 새내기 강제수용 RC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면서 “RC는 전인교육을 명분으로 새내기들을 기숙사에 수용하여 저녁까지 기숙사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제도”라고 덧붙였다.
특히 연세대 송도캠퍼스를 예로 들며 캠퍼스 간 단절을 유발하여 각 캠퍼스를 오가며 수업을 들어야 할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하고 폐쇄적인 의결과정과 토건사업 우선의 서울대 발전계획에 전면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시흥시 부지 활용계획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과 어떠한 논의도, 의견수렴도 거치지 않았다”며 “대학본부의 몇몇 인사들이 일방적으로 멀티캠퍼스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막대한 토건사업이 서울대에 당면한 과제인지, 캠퍼스의 운영비용과 인력 충원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학생들의 의견 수렴 하나 없이 진행할 수는 없으며, 대학본부는 시흥캠퍼스 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구성원들과 전면 재논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민간자본 일색이 될 캠퍼스의 피해자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면서, 최근 총학생회가 확인한 결과 시흥캠퍼스 기숙사 운영방안 기획안은 ‘전인교육을 위한 기숙형 대학’으로 학생들이 사태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흥 한상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