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공원 관리 부실 ‘빈축’
시흥시, 공원 관리 부실 ‘빈축’
  • 한상선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3.10.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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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에 있는 공원들이 멍들어 가고 있다. 조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관리는 뒤로 하기 때문이다.
23일 현재 시흥시에는 쌈지공원을 제외한 공식 공원은 132만5939㎡규모로 101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앞으로도 군자배곧신도시 등 조성할 공원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기존에 조성된 근린공원은 어찌된 영문인지 관리 부실로 시가 주장하는 생명도시 시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주택가 일원에 조성된 가로공원 등 도시공원 일부는 관리를 하지 않은 흔적을 남기기라도 하듯 누더기 공원처럼 변한 곳이 많았다.
주민 이모(정왕동)씨에 따르면 “여름에는 공원에 조성된 원두막에서 노숙을 하며 대소변을 나무 사이에 배설하는 것도 목격했다”며 “이불을 비롯한 폐가전과 가정에서 배출된 생활폐기물이 공원 주변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정왕동 지역 아파트와 주택가 사이 근린공원에 있는 분수는 분수꼭지가 고장난지 수년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방치됐으며 분수 수조는 건축 폐기물과 일반 쓰레기까지 방치됐다.
시민들이 산책하는 보행자도로를 비추는 보행등 무선점멸기도 관리부실로 분전함이 파손돼 전선이 노출되는 등 감전사고 위험은 물론, 지나는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지난 2010년 10월 옥구공원에서 개최된 경기정원박람회는 3년여가 지난 현재 당시 조성된 시설과 공원을 제대로 찾아보기 힘들다. 16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정원박람회를 개최했던 장소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정원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주거지 일원에 조성된 공원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관리부실로 쓰레기 더미와 고사된 나무 등으로 오히려 혐오시설로 변질됐다.
이 때문에 수목관리, 시설물관리, 공원청소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주민 김모(정왕동)씨는 “쓰레기를 공원에 버리는 시민들의 행태도 잘못됐지만 이를 관리하는 시의 역량이 부족해 시설이 고장 나 방치되면 그 자리가 바로 쓰레기장이 된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지역 자활센터와 사회적 기업 등에 고액의 특혜성 몰아주기 수의계약으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전문건설업 면허를 가진 업체들만 받을 수 있는 공원관리용역을 관내 2개 자활센터에 3년간 30억 원대 수의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결국 특혜는 시민들의 공원 이용을 불편하게 만드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편 시흥시는 지난 2010년 경기도 공원관리평가에서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흥 한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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