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녹이는 선행 ‘잔잔한 감동’
추위 녹이는 선행 ‘잔잔한 감동’
  • 정영석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3.11.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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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중인 여고생이 길거리에서 거액의 돈뭉치를 주워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22일 오후 7시쯤 “길에 돈뭉치가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광주경찰서 경안지구대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앳띤 얼굴의 한 여고생이 추운 날씨 속에서 길에 떨어진 5만원권 돈뭉치를 지키고 있었다.
신고자는 문혜란(성남 복정고 1년·사진)학생으로, 귀가 중 집근처에서 돈다발을 발견하고 혹시나 오해를 받을까봐 만지지도 않은 채 112에 신고, 경찰관들이 도착할 때 까지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현장에서 경찰관이 확인한 금액은 5만원권 77장, 385만원이었다.
문양은 “큰 돈을 잃어버린 주인이 많이 찾고 있을 것 같아 신고를 하게 됐다”며 “주인이 바로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문교 광주경찰서장은 “요즘같은 각박한 세태에 문양의 선행에 대해 표창장 수여로 격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정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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