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공기관 재정난 핑계 소외계층 사업 해마다 축소
도내 공공기관 재정난 핑계 소외계층 사업 해마다 축소
  • 장현상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3.12.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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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자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경기도 산하 문화·체육분야 공공기관들이 재정난을 핑계로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을 해마다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도에 따르면 한국도자재단은 지난해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을 편성했으나 올해는 전체 예산 62억원의 0.5%인 3200만원으로 줄였다.
수혜자도 지난해 1607명에서 717명으로 무려 890명(55%)이나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창의·인성·교육 나눔사업 269명(3000만원), 문화바우처 ‘낮달 문화소풍' 사업 257명(비예산), 전국장애인 도예공모전 31명(200만원), 힐링캠프 160명(비예산) 등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해 4억2322만원에 이르던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활동' 사업비를 올해 1억6118만원으로 축소하고 ‘찾아가는 축제한마당', ‘함께하는 행복교실' 등 일부 사업을 폐지했다. 수혜자 역시 지난해 6만4275명에서 올해는 3만6375명으로 급감했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도 소외계층 사업의 수혜자를 지난해 3290명에서 올 9월 현재 1만4631으로 무려 345%나 늘렸지만, 실제 장애인 등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줄였다.
재단은 장애인 수영강습 등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축구경기와 박물관 전시회 등에 군인, 경찰 등을 무료로 초청한 뒤 이를 소외계층으로 분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A 도의원은 “재정난을 이유로 사회적 배려계층의 예산을 적게 편성하는 것은 공공성에 근거해 일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며 “공공기관 임직원 모두의 인식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원 장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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