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한국경제 ‘희망 깃발’
갑오년 한국경제 ‘희망 깃발’
  • 이민봉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3.12.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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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한국경제의 전망은 여느 때보다 밝다.
한국은행과 주요 글로벌투자은행(IB)들이 한국경제성장률을 평균 3.8%로 예측한 데 이어 정부가 이보다 높은 3.9%의 성장률을 제시하면서 경기회복 자신감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30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2014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가 3.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 3.6%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역전은 4년 만의 일이다.
한국은행(3.8%)과 IMF(3.7%)의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보다 높았으며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IB 10곳의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3.8%) 역시 IMF의 세계성장률 전망치보다 높았다. 기재부는 수출과 내수가 모두 개선되면서 성장에 골고루 이바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3년 연속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고용은 45만명 증가해, 올해보다 7만명 더 많이 잡았다. 정부는 고용률 70% 로드맵 달성'을 위한 5대 핵심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고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자리의 ‘질'이 문제라는 일각의 지적이 나온다.
올해 경상수지는 49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내수와 소득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 등에 따라 지난해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1~11월 중 경상수지 흑자는 643억 달러였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우리경제의 튼튼한 기초여건과 세계경기 회복세 전망 등으로 3.8% 수준의 성장률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해 부족했던 ‘소통과 합의'가 중요하다. 정책 입안과 추진이 보다 빠르게 진행돼야 경제정책이 신뢰를 주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초에도 소매유통업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치가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한 104로 집계돼 3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는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최근 투자·소비심리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경기 회복의 신호를 보내는 데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분기 내 설 명절 특수가 겹치며 1분기 유통기업 매출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미만이면 반대다.
업태별로는 전통적 유통 강자였던 백화점(117)과 대형마트(108)가 이전 분기 대비 각각 9포인트, 16포인트씩 증가하며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며, 이어 홈쇼핑(106), 인터넷쇼핑몰(104)도 기준치를 상회하며 긍정적 전망을 보였다. 반면, 편의점(86)과 슈퍼마켓(83)은 기준치를 한참 밑도는 등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이민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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