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양자대결’ 예측불허 승부처
지방선거 ‘양자대결’ 예측불허 승부처
  • 이민봉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4.03.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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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선언으로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시작되면서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6월 지방선거 판세도 요동칠 전망이다.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여권의 텃밭이지만 ‘변화’ 가능성도 감지되는 부산의 판세가 특히 승부처로서 관심을 끈다.
일단 야권이 단일대오로 뭉치는 모양새여서 새누리당과 표의 분산없이 일전을 겨루게 되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주요 승부처에서 예측 불허의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을 키운다.
야권의 창당 선언 전부터 양자구도에 무게를 뒀던 새누리당은 당내 후보경선을 통해 흥행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정몽준 의원이 2일 출마를 선언했고,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이달 중순 미국에서 귀국해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빅매치’가 임박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전직 국무총리의 맞대결로 박원순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을 누르고 서울을 탈환하겠다는 구상이 첫발을 떼는 셈이다.
여기에 ‘원박(원초 친박)’인 이혜훈 최고위원이 40대의 젊은 여성 경제전문가라는 희소성을 강점으로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안 의원 측이 독자후보를 낼 경우 지지층 분열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으나, 이제는 안 의원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경기도는 대표적인 박빙 지역이어서 이번 양자구도의 전개가 미칠 영향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에서는 당내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아 꾸준히 ‘차출’ 대상이었던 남경필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에서 경기지사로 방향을 틀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여기에 4선의 원유철 정병국 의원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영선 전 의원도 도전장을 던지고 경쟁에 뛰어들어 ‘4파전’의 치열한 경선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항해 야권에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이제는 갈등 없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이기는 하지만 심상치 않은 분위기도 감지된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무소속인 상태로 순수히 ‘개인기’로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을 앞선 상황이다. 여기에 안 의원이 창당 선언 직후 오 전 장관을 만나기로 함에 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친박 핵심인 서병수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재선의 소장파 박민식 의원, 이명박 정부에서 주일대사를 지낸 권철현 전 의원, 친이’(친이명박)계 출신 안경률 전 의원 등이 도전하고 있다.
서울 이민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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