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이대로 좋은가
호수공원 이대로 좋은가
  • 임창무 기자 icm@
  • 승인 2007.05.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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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와 공짜의 차이는 무엇인가. 지난 26일 토요일 화창한 초여름날씨의 고양시 호수공원은 말 그대로 무법천지를 방불케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호수공원로(路) 입구는 주차하려는 각종차량의 홍수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이날 공원관리사업소에의하면 크고 작은 행사 7개가 겹쳐 호수공원은 “마치 한덩이의 축제장이 된 듯 했다”고 전한다.
호수공원이 이토록 많은 인파가 찾는 진정한 이유는 30만평의 넓은 공간과 시민의 혈세로 잘 정리된 각종 조형물과 조경의 영향일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개장당시부터 주민의 편익시설로 분류돼 무료입장을 추진한 것이 오늘에 이른다. 대다수의 많은 식자층에서는 이곳의 유료화와 관리 계획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으나 번번히 일부시민들의 의사에 좌절된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26일의 경우는 유료화를 반대하는 일부단체가 목격했으면 사정이 달라졌을 법하다.
매년 시민의 혈세, 수 십억원을 들여 잔디와 꽃나무, 정자등 값 나가는 조경을 한들 무엇 하겠는가. 일부 몰지각한 단체는 잔디밭을 점령하고 준비한 도시락의 음식찌꺼기까지 투기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에 질세라 관리사업소의 적은 인력은 계도하느라 진땀을 흘리지만 역부족인 것은 이를 지켜본 시민모두의 공감하는 사실이다. 무지한 행사주최측이나 무지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일부시민들이나 모두가 호수공원을 공짜시설로 여겨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반사로 발생하자 심지어 고양시공원관리사업소측은 ‘잔디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 역시 무용의 구두선일 뿐이었다.
공짜라는 낮말은 말 그대로 ‘거저 얻는 일’또는 ‘거저 생긴 물건’을 뜻하는 것처럼 호수공원은 거저 생긴 공간이 절대 아니다. 시민의 주머니를 털고 ,털어 낸 시민의 혈세로 조성된 우리시민들 모두의 귀중한 공간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귀중한 공간을 내 것처럼 이용하자는 귀한 뜻이 담겨 있음을 잊으면 안된다.
또, 호수공원을 관리하는 고양시는 대형인파가 몰리는 행사는 환경부담금을 물려서라도 대형인파의 행사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극구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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