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경선 레이스 기선제압 ‘신경전’
李·朴 경선 레이스 기선제압 ‘신경전’
  • 조민수 기자 msj@
  • 승인 2007.05.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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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경선후보 등록을 되도록 빨리 마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측 모두 8월에 있을 경선을 놓고 등록 순서와 방식에서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전 시장은 지난 10일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이번 당 경선후보 등록도 빨리 함으로 인해 여론지지율 1위 후보로서의 자신감을 보이겠다는 태세다.
그러나 경쟁분위기 조성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자간담회와 지지자들에 대한 홍보이메일 발송 등으로 출마선언의 뜻을 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 측 캠프 관계자는 “경선후보 등록 이후에는 이 전 시장의 명함도 ‘후보’ 이름으로 바꾸고 캠프도 후보사무실로 공식 변경하게 된다”며 “후보 등록에서부터 기선을 제압해 현재의 분위기를 연말 본선까지 가져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일하는 지도자’로 정치보다는 경제를 우선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놓는 한편, 여의도 캠프사무실 ‘입성’을 선언함으로 대권을 향한 대장정을 지휘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박 전 대표도 가급적 빨리 후보를 등록하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경선대책본부 현판식을 갖는 등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출마선언문에 담을 경선 구호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가운영 비전의 큰 틀을 제시하면서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쉽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담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 측 캠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30,40대와 화이트컬러 계층에 어필할 수 있는 캐치프레이즈를 찾고 있다”면서 “출마선언문도 추상적인 내용보다는 구체적인 정책공약을 담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후보등록에 앞서 이달 말께 선대본부 구성을 발표하고 일찌감치 공식 경선진용을 갖출 계획이다. 선대본부에는 안병훈 본부장을 비롯한 ‘공동본부장’ 체제가 검토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현재의 조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조민수 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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