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같은 총경, 來日의 모범도 나를 보고 배워라
의경같은 총경, 來日의 모범도 나를 보고 배워라
  • 고양/임창무기자 icm@
  • 승인 2007.06.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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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이상해 보여요? 전혀 그렇지 않은데… ”
경기경찰청 일산경찰서에 들어선 민원인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그 무엇인가의  분위기에 한결같은 질문에 경찰 직원의 답변이다.
무엇이  민원인들의 눈과 귀에 즐거운 혼돈을 제공했을까?
이는 민원인들이 종전까지 느껴왔던 ‘경찰(警察)’이란 고압적 자세의 직종류(類)의 변화를 느꼈었기 때문일 것이다.
형사,수사,교통과 등이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생활 속의 친근한부서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친근함이란 단어 자체가 어색한 직군이 바로 경찰 조직임은 누구도 또한, 부인하지 않을 것임은 자명한 사실 속에 존재하고 있다.
이는 일제 잔혹기속에서 잔혹한 일경의 학대와 멸시를 받던 나라 잃고 힘없던 식민지배 백성은 무법천지의 권력 앞에서의 두려움이 반세기가 흘러도 당시 약소민족인 우리의 피속에 유전되고 있을 것이기에 이상해 보이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 2층, 박재현 총경의 방으로 들어가 본다. 보는 이 모두가 입이 벌어진다.
이는 연극을 위한 시나리오를 위한 배경설명이 전혀 아니다.
시골 작은 읍·면·동사무소를 찾아가도, 또, 작은 사무실을 찾아도, 볼 수 없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혁신에 가까운 변화를 눈과 귀 ,온몸으로 느끼며 판단하게 된다.
‘이것이야 말로 부르짖던 진정한 개혁이고, 변화’ 라는 것을….
박서장(총경)의 집무실은 여느 기관장의 공간과는 같은 크기로 지어졌지만 종사하는 종사자들의 구성원에서 처음 놀라게 된다.
응대를 하는 첫 대면자가 의경(남)이란 것에 놀라게 된다.
부속실로 불리는 공간에는 여느 기관이나 기관장의 방문, 면담 사유을 묻는 사람이 여성으로 편향돼 문제가 야기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 일산경찰서 서장실은 여드름난 의경의 안내를 받고 의경의 차(茶)를 받으며 민원을 이야기하게 되어 두 번째 놀라게 된다.
이어, 찻잔을 받친 테이블을 접하면서 놀라게 되는데 이는 원형의 테이블에 서장이 직접 디자인한 합판을 오려 천을 깔고 유리를 덮어 쓰기에 놀라게 된다.
박서장은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다.
누구나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기자는 박총경앞에서 마치 40년전 초등학교 당시의 감회에 젖고, 노스승을 만난  기분이 되었다.
 “ 내일의 모범도 나를 보고 배워라…”
오늘도 박서장은 경찰서 인근인 호수공원 잔디에서 참모회의를 한다며 나갔다. 참모회의란 거창한 회의가 어린이들이 뛰놀고 연인들이 산책하며 나와 내 아내가 아침 조깅을 즐기는 풀밭에서 한다니 “참으로 문턱이 낮아졌다”는 진솔한 박서장의 말이 새삼 싱그럽고 경찰조직의 희망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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