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會議員들에게 권하는 學海
國會議員들에게 권하는 學海
  • 이민봉 국장 kmaeil86@naver.com
  • 승인 2014.08.18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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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바라보는 국회의 모습 가운데 공통적인 사항이 있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상대당이나 국민들에게 이를 믿게 하려고 상당한 노력을 하면서 정당 활동이라는 포장 속에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하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국민들은 식상했고 7.30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표심으로 나타낸 바 있다.

호조건 속에서 야당이 절대 승리할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오히려 여당의 손을 들어 준 것만 보아도 국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어야 했다.

선거 결과를 한 마디로 압축하면 국민들의 마음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리그전에 신물이 났다는 것이고 정책과 비전이 없는 구태의연한 정권 비난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하라는 준엄한 심판이었다.

그러나 선거 이후 잠시 반성하는 듯하던 정치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도로 원래의 참모습(?)으로 회귀한 듯하다.

광역자치단체장을 비롯 광역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을 비롯한 기초의원 선출을 위한 선거가 끝난 후 곧이어 벌어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였다.

그러나 이어진 국가적 참사인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국회의 모습을 보면서 선거를 다시 한번 해야되지 않겠나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의원들이 장외에서는 잘 할 것처럼 하다 장내에 입성하기만 하면 자신들의 목소리는 낮아지고 오히려 강성론자들의 목소리만 커지면서 이른바 당론 취합, 의견 수렴이라는 미명하에 지휘부를 흔드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회자되면서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걱정거리를 선사받는 조롱거리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으로 정치권 뉴스가 언론에서 사라진 나흘 간 국민들은 오히려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는 평이다.

누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거짓없는 참말을 내놓을까? 당론이라는 미명하에 민생법안들의 처리는 물론 정치 선진화를 위해 한 치의 전진도 없이 서로 네 탓 공방을 한다면 국민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거짓말 탐지의 과정교육을 도입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상호 자신들은 불리한 여건만 되면 ‘그런 말 하지 않았다’고 하는 등 말의 성찬 끝에 이를 부인하는 모습을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거짓말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기업체, 사회조직, 일반인 상거래, 범죄 등의 각종 관계에서 선의의 거짓말이 횡행하는 등 인간관계에서 늘 필요악으로 존재하고 있다.

바디 랭귀지(커뮤니케이션), 심리학 관련으로 온 오프라인을 통해 확보한 커뮤니티 회원 2,057명을 대상으로 인상학, 바디랭귀지, 거짓말, 커뮤니케이션, nlp, 최면, 심리학, 취업, HRD 등에 대한 중점 관심사에 대해 집중토론을 해 오고 있는 젊은 층들이 있다.

김현수(행동분석가·매직션)씨는 바디랭귀지(비언어) 등을 통한 미세 표정을 통해 당사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를 파헤쳐 진실을 밝히는 방법 등에 대해 강의를 한다.

Lie to me를 주제로 강의하는 김 강사는 “인간의 미세표정을 통해 당사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 낼 수 있다”며 “수사기관에서 이용하고 있는 거짓말 탐지기가 60%의 거짓말을 탐지한다면 검사관의 능력에 따라 거짓말 탐지 능력이 96%까지 나타내는 놀라운 실적을 발휘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검사관은 상대방의 자각과 잠재능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던지는 질문 등을 통해 상대방이 나타내는 미세표정에 담겨있는 진실을 끌어내기 때문에 기계의 판단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 했다.

거짓말(lie)은 숨길 수 없다!

김 씨는 “거짓말은 당사자의 미세한 표정에서 읽어낼 수 있는데 이때 당사자가 짓는 얼굴, 손 등의 미세 표정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0.2초 이내다, 이 순간을 놓치면 안된다, 그래서 순간을 포착을 할 수 있는 숙련된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강사는 “이같은 거짓말 탐지는 그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수사기관의 조사관은 필수과정이며, 이를 전문화 시킨 곳이 바로 범죄자의 심리를 파악해 범죄 재구성 등 범의를 부인하는 피의자의 거짓말을 분석해 범행일체를 자백 받아내는 수사기관의 프로파일러의 역할은 날로 그 효용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존경받아야 할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에게 거짓말 탐지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는 필자의 마음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책임 전가하는 것을 너무 쉽게 활용하면서 국민들 고충은 외면하기를 다반사로 하고 있는 국회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누가 참말을 하고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이제는 교육과 강의를 통해서라도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마음이 무겁다.

대한민국 정치 문화는 4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들만의 리그만을 펼치고 있다는 국민들의 비아냥 사슬을 끊으려면 의원들이 학해(學海)를 통해 국민들에게 귀감을 줄 필요가 있다.

학해(學海)는 냇물이 쉬지 않고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는 뜻으로 사람이 학문(學問)에 힘쓰는 것을 비유하는 것으로 국민들을 위해 의원들이 무슨 교육인들 받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소견이다.

주희(朱熹)선생은 권학문을 통해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오늘 배우지 않으면서 내일이 있다하지 말고,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금년 배우지 않으면서 내년이 있다하지 말라. 日月逝矣 歲不我延 세월은 흘러간다, 세월은 나를 위해 늘어나지 않는다. 嗚呼老矣 是誰之愆 아! 늙었구나. 이것이 누구의 허물인고. ----라고 후회할 땐 늦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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