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판은 역사가들의 몫
오늘의 심판은 역사가들의 몫
  • 박호양 논설위원 kmaeil@
  • 승인 2007.06.17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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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옛적부터 이어져 내려 온 사실을 뒤바꾸거나 부정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지나온 역사 속에는 이루어져 온 일이 하나같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담겨져 있는 역사를 더듬어 보면 개인 국가 나라마다 잘한 일이 있는가하면 잘못한 일도 있다. 분란은 잘 한일이 있고 잘못한 일이 있다는데 관건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역사속에 담겨져 있는 사실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의미를 담고자 한다.
역사적 변천을 철학적으로 고찰하고 개인이나 국가 나라마다의 흥망성쇠의 변천과 그 원리가 어디서부터 기인되고 있는가에 대하여 지나온 자취 즉 족적(足跡)을 설명하고 있는 학문이나 사료(史料) 문헌(文獻)속의 기본적인 자료에는 과거의 인간 생활의 모습을 연구하는 곳에는 역사과학(歷史科學)이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해 두고 싶다.
해방후 여태까지 아무런 말이 없고 조용했던 독도문제와 일본교과서 문제가 현 정부 들어 극심하게 도전받고 있다. 최근 들어 용담산성 표지판에는 고구려가 중국 고대 소수민족 정궈, 중국문화망(中國文化網)에도 고구려는 중국고대 변강의 소수민족의 정권, 동북공정에 따른 고대사를 왜곡하고 있는 중국의 작태를 볼 때 근거도 없는 엉터리로 조작된 역사기록을 앞세워 한국을 자극하는 의도적 도전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정사가 어지럽고 나라가 시끌벅적하면 틈만 있으면 형세를 살펴, 호시탐탐하고 덮치려고 하느 ㄴ기회를 노리면서 당치도 않는 트집을 잡고 외세의 압력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볼때 지나온 역사문제를 놓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시시비비가 무성하고 있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지도 모르겠다. 바르게 정립되고 있느냐 왜곡되어 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바르게 정리되고 있는 역사기록이 잘못되어 있다고 뒤집어 버리고 왜곡되고 있는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억지주장이 무성하고도 있다.
나라가 허약하면 외침을 당하기 이전에 조롱을 당하는 국치의 늪으로 전락하는 위기를 맞기도 한다. 지금 우리는 동북간 방위선을 경계로 굴욕적인 수모를 당하고 있는 꼴이 되고 있다. 5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는 역사창조 이래 단 한번도 외침을 했거나 다른 나라를 농락하거나 담을 넘어 본 사실이 없다는 역사적 기록이 말해준다.
1910년 8월 29일 일본에게 강제로 합방(合邦)된 치욕적인 날을 마지막으로 그 이전에 900여회에 걸쳐 크고 작은 침공을 당하는 수난의 역정을 겪어온 순진한 나라가 아닌가. 나라의 부끄러움과 인접국가로 하여금 국권이 농락당하는 국치민욕의 한이 맺혀져 있어 아직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는 이 마당에서 선일본(先日本) 후중국(後中國)의 교과서왜곡, 영토문제를 제기하는 행위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는 억지 수작이다. 이 같은 수작을 제기케 만든 동기부여는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 점을 냉철하게 밝혀두는 역사적 기록도 의미있다 할 것이다. 우리나라를 강점했던 군국주의 일본을 패망시킨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소련인가? 중국인가? 우리나라 독립군인가? 미군 제24단장 하지중장은 주한 미점령사령관이다. 1945년 9월 3일 ‘오끼나와’를 출발하여 9월 8일 인천항에 상륙한 뒤 포고문을 발표한 사실도 2차대전사에 기록되고 있는 역사적 반증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해방시킨 나라가 어느 나라이며 광복의 기쁨을 가져다준 나라가 어느 나라인가라는 것은 묻지 않아도 그 답은 명료하다. 요즘 6·25사변이 남침이냐? 북침이냐? 하는 논쟁이 뜨겁다. 빨갱이가 아님에도 전후 세대들은 주한미군이 앞장서서 북침을 했다는 주장이다. 그 증거로써 이북의 군사시설은 제2의 북침이 두려워서 땅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참으로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없는 젊은 세대들의 발상이다. 소련을 상전으로 하는 인민군 6개사단 9만4천500명, 탱크 173대, 비행기 197대. 고도로 훈련된 노련한 공산군 2개사단, 경무장유격대(따발총부대)등 장비를 갖춘 인민군은 6·25전야를 틈을 타서 적화통일을 목표로 남침을 하기에 이른다는 것이다. 낙동강 이남을 제외한 나머지 국토는 거의 인민공화국 태극기가 휘날리면서 위기존망지추(危機存亡之秋)에 이른다.
이때 자유우방동맹국인 UN군이 자유수호를 위한 한국을 돕기 위하여 참전하기에 이른다. 만약 당시 UN군 참전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호는 땅에 묻혀 사장되고 말았을 것이다. 전 국토는 빨갱이 세상이 되고 제 2의 김일성이 학정에서 벗어날수가 있겠는가. 민주주의 사상에 물들은 자유 국민들은 1일 독재치하에서는 하루도 편안하게 살아 갈 수가 없는 고초를 겪어야하는 비운을 맞이한다는 것을 상상만 하여도 끔찍스럽다고 아니할 수 없다. 김정일의 학정에  시달림을 받고 있는 북한주민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사선을 넘고 있는 탈북자들의 실상이 이들의 만행적 학정을 반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도 역사 ‘페이지’에 역역하게 기록되어야 한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을 지켜 볼 때 우리는 언제나 냉철한 안목을 가지고 옥석을 분별할 수 있는 식견을 가지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행동의 제약을 받지도 않고 자유를 만끽하면서 국민 모두가 평온한 가운데 행복을 누리면서 평화를 호칭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그 힘과 덕이 어디에 있는가를 깨닳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함에도 은혜를 베푼자에게 등을 돌리고 반격을 가하고 있는 오늘의 배은망덕한 세태를 개탄치 않을 수가 없다.
역사 바로잡기 정책시행의 효과적 결실을 거둔것이 무엇인지 알 수도 없다. 역사상의 사건이나 인물을 소재로한 역사화를 부정하고 무조건 잘못되어 있는 점만 들추어내서 시비를 일삼는 일은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거나 이질감을 조장하는 결과만을 초래 할 뿐이다. 옛것을 연구하고 거기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지식이나 도리를 찾아서 새 시대의 흐름에 융하바고 조율하는 도량과 지혜를 담고 같이 나누는 온고지신의 정신을 가지고 성찰하는 곳에서만이 보다 밝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가 있지 않을까.
오늘의 심판은 후세를 이어 가는 역사가(歷史家)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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