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경쟁 끝나지 않았다"
"주전경쟁 끝나지 않았다"
  • 경인매일 kmaeil.com
  • 승인 2007.07.04 1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직까지 확정된 베스트11은 없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핌 베어벡 감독이 주전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 평가전을 위해 4일 오전 11시 경기장소에서 마지막 훈련을 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훈련에서 대표팀은 예정보다 15분 정도 늦은 오전 11시15분께 경기장에 도착해 곧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베어벡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러닝과 스트레칭, 볼 트래핑 연습을 한 뒤, 문전 크로스 상황을 가정한 슛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조재진은 지난 3일 훈련에서 무거운 몸놀림으로 관계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조재진은 이날 훈련에서 전날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잇따라 강한 슛으로 골문을 출렁이며 화력시범을 보였다.

또한 대표팀에서 윙 포워드로 나서고 있는 이천수도 가벼운 몸상태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개인기에 이은 감각적인 슛으로 대표팀 관계자들을 흡족하게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07 참가를 위해 2주간의 합숙을 했던 선수들은 오랜 합숙과 피로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베어벡 감독이 이날 훈련에서 주전과 비주전 팀을 가정한 실전훈련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은 별도의 전술훈련 없이 슛 연습 뒤 약 5분 가량의 미니게임으로 이날 훈련을 마무리했다.

베어벡 감독은 훈련 후 "경기 시작부터 투톱을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우즈벡전에서도 다양한 전술 테스트가 있을 것임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평가전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직 베스트11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선수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를 묻자 "김두현이 지난 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훈련 도중 김동진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한 뒤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혀 우려를 자아냈다.

한편, 대표팀의 최고참 이운재는 "지난 29일 제주에서 가진 이라크전에서 승리해 선수들이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며 "평가전이지만 어디까지나 경기이기 때문에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다음은 베어벡 감독과의 일문 일답.

-지난 3일 훈련에서 오는 5일 우즈벡전에 투톱을 내세울 뜻을 내비쳤는데?

▲대표팀에는 현재 3명의 장신 공격수가 있고, 출중한 기량을 갖고 있기에 투톱도 가능하다. 그러나 우즈벡과의 경기 시작부터 투톱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일 경기를 통해 또다른 조합을 실험할 것인가?

▲그동안 충분한 훈련시간을 보냈고 많은 접근이 이루어졌기에 만족하고 있다. 또다른 조합은 내일 경기에서 점검할 것이다.

-상대팀의 평가전 정보에 대해 알고 있나?

▲그들의 경기 결과보다 전술성향 및 경기운영 스타일 등 경기 내용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미 어느정도 (상대팀 전력을)파악하고 있고, 앞으로 협회와 조율을 통해 경기 전까지 충분히 준비하겠다.

-선수들의 몸 상태는?

▲김두현은 어제 훈련에서 김동진과 부딪혀 오른쪽 골반에 타박상을 입었다. 경과를 지켜봐야 하며 내일 경기에서 드러날 것으로 생각한다.

-내일 경기는 베스트11의 기량점검인가. 아니면 모두에게 기회를 줄 것인지?

▲오는 11일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 나설 베스트11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내일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들이 베스트11이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훈련 중 선수들에게 한 주문 사항은?

▲지도자는 항상 선수들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내 역할이며 항상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점검하고 싶은 점은?

▲아시안컵07을 앞두고 좋은 결과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경기 내용이다. 우리 팀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어떤 면의 발전을 점검하고 싶나?

▲우선 선수 간 개인 역할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지 봐야 할 것이다. 또한 공격과 수비 조직력 및 협력플레이도 눈여겨 봐야 할 것 중 하나다.

경인매일
경인매일
kmae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