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맞이하는 겨울
고령화 사회가 맞이하는 겨울
  • 오문영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4.12.17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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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가 영하 10도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추위에 들어섰다. 매서운 바람과 추위로 가득한 겨울은 노인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계절이다.

특히 수많은 독거노인들은 추위로 인해 고독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추위와 쓸쓸함으로 가득했을 이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고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율은 7%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2020년 경 노인 인구 비율이 14%를 넘을 정도로 빠르게 초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나 추위를 대비하기 어려운 소득취약 노인과 독거노인의 숫자는 100만 명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노인들의 겨울철 나기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은 겨울철에 질병 저항력과 면역력이 매우 약해져 호흡기, 심혈관 관련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뇌졸중 발병 확률도 높다. 심한 경우에는 이러한 질병들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때문에 이들에게 추위는 생사와 관련된 문제라고 봐도 무방하다.

질병뿐만 아니라 안전사고의 위험도 크다. 경미한 사고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노인들에게는 미끄러운 빙판길도 매우 위험한 존재다. 빙판길에서 넘어질 시 꼬리뼈, 손목 등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뇌진탕까지도 유발하고 있다.

노인들은 어떻게든 추위를 막기 위해 일명 ‘뽁뽁이’라고 불리는 단열 에어캡을 창문에 설치하고, 마스크·목도리 등을 둘러싸고 외출한다. 빙판길 방지 신발을 구매한 노인들도 자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노인들은 매섭게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추위를 막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난방기구, 난방비 등은 돈과 결부되는 문제이다. 결국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적 지원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정부와 민간단체에서는 이러한 노인들의 겨울철 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연탄 기부’, ‘난방비 지원’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지단체는 '방문간호사'·'어르신 건강지킴이'를 운영해, 지역 내에 저소득·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관리하기도 한다.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은 노인들에게 물질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복지 관련 프로그램들을 기획해 확산시키는 것이 추운 겨울을 보내는 노인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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