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티브 잡스를 만들기 위해
제2의 스티브 잡스를 만들기 위해
  • 설석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5.01.27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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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해외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환경도 무척 좋아졌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방송활동을 하면서 1인 외교관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의 장점을 짚어주기도 하지만 외국의 장점도 곁들여 확인시켜준다. 동양과 서양의 생각차이로 빚어지는 사회문화는 항상 우리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각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여러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만 파악할 뿐, 세세한 내용까지 확인하기엔 부족했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 방송활동을 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부족했던 궁금증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방송사들은 이들을 통해 국민들의 시각을 넓히는데 일조하였다. 해외 각국의 출신 외국인들을 모아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송중이다.

한국어를 곧 잘하는 이들은 각 나라의 문화와 특성을 실감나게 설명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세계여행을 하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여러 가지 문화차이를 가지고 토론하는 것은 타국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했다. 그 중 피부로 와 닿는 가장 유익한 주제는 ‘교육’문제였다.

우리나라의 입시 교육과정은 세계적으로 빡빡하기로 유명하다. 각국의 대표 외국인들은 이런 문화를 쉽게 이해하지 못했고, 호응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모든 시험문제가 자기 생각을 적는 주관식인 나라,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모든 지원자가 다닐 수 있는 나라,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취업하거나 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나라에서는 짜여진 틀에 들어가려는 노력이 요구되는 우리 교육시스템에 대해 전혀 공감을 하지 못했다.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인생설계가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대한 입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고, 수많은 인재들과 취업의 문턱을 넘으려 끝없는 경쟁을 펼쳐야 가까스로 자립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꿈과 미래’라는 단어는 드라마 속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현실이다. 이런 측면으로 본다면 창업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곱지 않은 시선, 금전적 고충을 견디지 못한다면 시도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수많은 창업으로 창조경제 시장을 형성되려면 금전적 지원만으로는 곤란하다. 시장의 흐름도 함께 변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형성하기 위해 예전보다 정부의 노력과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사회로 바뀌지 않는다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확률이 아주 크다.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 미리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엔 반드시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설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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