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다운계약서 집중포화
새정연, 다운계약서 집중포화
  • 설석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5.03.10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렸다. 임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 참석해 지난해 8월부터 40조 가량 빠른 속도로 증가한 가계부채를 가장 시급한 금융 현안으로 꼽았다.

이어 임 후보자는 “금융위원장에 취임하면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에게 가계부채 공동 협의체를 만들어 같이 논의하자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질의에서는 임 후보자의 비리에 대한 질타가 계속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세금탈루는 필수조건이 됐다”며 “본인 스스로 되돌아보고 이제라도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2004년 다운계약서를 쓸 때 실거래가가 6억7천만 원인데 2억 원으로 신고했다. 일반적으로 20% 정도 낮춰 쓰는데 후보자는 거의 70% 가까이 다운시켰다”며 “몰랐다고 해도 잘못이고, 알고 그랬다면 범죄다”라고 지적했다.

임 후보자는 “공직 생활하는 동안 철저한 자기관리를 위해 노력했지만, 지적대로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철저히 반성하고 더욱 자기관리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운계약서에 대해서도 “당시 세금 처리를 부동산 중개사에 맡겨서 의뢰하는 관행이 있었다"며 "제 불찰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 “팔·다리 다 잘리고 몸통 매각은 실패했다. 그 사이 주가는 2만원 대에서 9000원으로 떨어졌다”며 “예금보험공사가 비싸게 사서 이렇게 싼 주가에 팔면 사실상 업무상 배임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우리은행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매각해 민영화해야 한다”며 “지난 4차례 걸친 매각 경험과 진행상황을 감안해서 다양한 방향으로 공론화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임 후보자는 “태스크포스를 통해서 도입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도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설석용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