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오세훈 당선...野, "상식이 이겼다"
서울시장 오세훈 당선...野, "상식이 이겼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1.04.0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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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오전 11시 집무 시작 전망... "공정과 정의 세우는 서울 만들겠다"
전 선거구 싹쓸이... 재보궐선거 역사상 최초 50% 투표율 돌파키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뉴스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7일 실시된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 당선인은 13일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59%의 지지율을 얻어 37.7%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크게 앞섰다. 

한때 내곡동 의혹과 생태탕 논란 등을 겪은 오 후보였으나 LH 직원들의 투기사태와 부동산 불신 등 정부와 여당을 향한 심판론이 시민들 사이에서는 거셌음이 증명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 후보는 자신의 SNS에 지난 13일간 펼친 선거운동의 소회를 밝히며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청년들의 분노를 보았고 국민들이 원하는 희망을 보았고 서울시민이 가진 저력을 보았으며 대한민국 회복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제가 잘나서 지지해주는것이 아니라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려라, 기회를 주겠다'는 그 마음을 잘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기성세대의 빚과 암울한 미래, 분열의시대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강조한 그는 "국민들을 절망 속에 내버려 두지 않겠다"며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고 상생의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약속도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선거기간 중 규제완화로 18만 5,000호, 토지 임차형 공공주택 7만호 등 총 36만호의 공급을 자신하는 한편, 서울을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강남북간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4.7재보선의 전체 투표율은 56.4%를 상회하며 보궐선거 역사상 첫 50% 투표율을 돌파했다. 

오세훈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통해 세 번째 서울시장 직을 맡게 됐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제33대 서울시장의 직을 수행했던 오 당선인은 4년후 열린 제5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상대로 0.6%p차이로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해 연임기간 120다산콜센터와 동대문디자인파크플라자 건설 등 디지털서울 정책을 추진했으며 학교보안관, 서울형 복지 구현 등을 실현했고 금융관광 인프라와 외국인 편의시설 확충으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세계 9위로 신장시켰다. 이는 지난 2006년 기록한 27위를 아득히 상회한 순위다. 

오세훈 당선인은 서울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한 지역에서 출구조사 결과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강북에서 58%, 강북동권에서 55.6%, 강남서권에서 56.9%, 강남동권에서 67.2%를 기록하며 각각 38.3%, 40.3%, 40.0%, 30.5%를 기록한 박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남성과 여성의 표심에서도 오 후보는 각각 60.9%, 57.2%를 기록하며 1위를 예상했다. 또 연령별 예측에서도 20대에서 55.3%, 30대에서 56.5%, 50대에서 55.8%, 60대에서 69.7%, 70대 이상에서 74.2%를 기록하며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박영선 후보를 따돌렸다. 박 후보는 40대에서 49.3%를 기록하며 48.3%로 예측된 오세훈 후보를 1.0%p차이로 따돌렸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의 수치를 보자면 민심이 '폭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상식이 이기는 선거가 아니었나 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4.7재보궐선거는 7일 오전 6시부터 전국 3,4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밤 8시까지 계속됐다.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은 55.5%로 최종 집계됐으며 앞선 2일과 3일 양일간 열린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로 집계되어 이번 선거를 향한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종전까지 기록해왔던 재보선 사전투표율의 최고치는 2014년 치러진 재보선에서 기록된 19.4%였으나 이를 갈아치웠으며 이번 사전투표율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마저 상회했다.

이번 선거에 쏠린 국민적 관심이 사전투표율과 함께 투표율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오세훈 후보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59%의 득표율을 받으며 1위를 예상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오 후보 선거캠프는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으로 인해 국민의힘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만에 다시 소통령이라 불리는 서울시장을 탈환하게 됐다.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오 당선인은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특성 상 별도의 인수위원회 없이 오전 11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인을 확정한 순간부터 시장 지위를 받고 직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오 당선인의 임기는 1년 3개월 가량이다.

한편 함께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부산시장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 당선인 또한 지상파 3사의 공동출구조사 결과에서 64%의 지지율을 얻으며 33%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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