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민의 기자수첩]얼굴 알리기는 이쯤 해도 좋다
[윤성민의 기자수첩]얼굴 알리기는 이쯤 해도 좋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1.06.16 21: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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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민기자
윤성민기자

(경인매일=윤성민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의 인지도 쌓기가 치열하다.

전임 시장은 물론이거니와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든 인물들과 현직 시장까지 이른바 이름 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의 SNS는 하루가 바쁘게 상태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어느 행사에 참석했으며, 누구를 만났다거나, 지역의 현안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 모습들을 바라보노라면 면면에 대한 각인은 확실히 될 듯하다.

눈여겨볼 것은 이들의 행보가 이전까지는 잠잠했다는 것이다. 
잠잠했던 이들의 움직임이 '시민의 눈'이 집중되는 곳에 국한되고 있는 것 또한 재미있다.

지난 1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민선 7기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광역도 지역의 공약 이행 완료율은 50.81%로 나타났으며 시 지역의 경우 52.77%의 공약 이행률을 보였다.

임기를 3년여 마친 시점에서 받아본 공약이행에 대한 성적표는 50%를 살짝 웃도는 수치다. 더욱 참담한 것은 이번 결과가 민선 6기에 비해 나아졌다는 것이다. 공약 이행의 어려움이야 있겠으나, 이는 결국 당선인들이 남발한 공수표에 대한 성적표다.

현 단체장들 또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지도 쌓기에 급급했다. 시·도정을 비판키도 했으며 지역사회의 행사에 득달같이 달려들어 얼굴 비추기에 몰두하기도 했다. 

시민을 위한 노력과 고민보다 당선을 위한 노력과 고민이 컸다. 수습은 나중이고 당선이 우선인 모습들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공약 이행률 50%라는 성적표로 돌아왔다.

얼굴 알리기는 이쯤 하면 충분하다. 마침표 없는 선심성 공약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인지도에 대한 고민에 앞서 시민의 삶을 먼저 고민하는 예비출마자들의 변화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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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 2021-06-30 12:16:55
얼굴알리기보다는 공약이행에 공들이기 바랍니다.

여름하늘 2021-06-25 14:53:33
기자님의 소신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