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석열과 이재명의 아킬레스건(Achilles), “달(Moon)빛”아래 “쥴라이(7월)”의 강(江)
[사설] 윤석열과 이재명의 아킬레스건(Achilles), “달(Moon)빛”아래 “쥴라이(7월)”의 강(江)
  • 이찬엽 논설위원 pinetree0516@hanmail.net
  • 승인 2021.07.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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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엽 논설위원
▲이찬엽 논설위원

대통령이 되고 싶은 이들이 벌 때처럼 몰려오고 있다. 벌통(당) 속에도 있고 벌통(당) 밖에도 있다. 다행히 국민은 쏘지 않고 상대방만 쏜다. 출정식도 하고 선언도 한다. 임시정부와 건국 이래 최대규모다. 다들, 칠월 즉, 쥴라이(July)의 바쁜 한 주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밥 먹던 여인”들 때문에 아킬레스(발목)가 시릴 듯도 하다. “7월의 꽃”이 “연꽃”이라 했던가? 연보(미인의 걸음)가 수사비례원칙, 기소편의주의, 자유심증주의를 휘젓고 있다. “불혼(不婚)의 조계종 스님”이 왜 이리 부러울까? “공세리 성당”의 이름 모를 수녀의 미사가 왜 자꾸 떠오르는 걸까? 오로지 부처님께 귀의하고 성모마리아를 섬기는 간절하고 순수한 마음이, 정치에는 이입이 안 되는 걸까? 케케묵은 수십년 청치권의 흑역사(보복정치)가 하루아침에 백역사로 될까?

헌데, 쥴라이(July)는, 로마 율리우스 “카이사르(BC 44)의 달”이기도 하다. 갈리아 원정 후 폼페이우스를 척결하고 로마를 평정했던 카이사르의 달이다. 또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랑의 달”이기도 하다.

그런데, 유력 대선주자인 이들이, 쥴라이의 “피비린내 나는 살인적인 강”을 무사히 건널까? 청와대 그믐 “달(Moon)빛”이 그들을 무사히 건너게 해 줄까? 아직 달빛은 남아있다! 아니나 다를까. 출사표를 던진 지 얼마나 됐다고 마타도어(흑색선전)와 마따도르(Matador: 투우사)가 연이어 등장한다. 이럴진 데, 누가 국민의 따뜻한 품에 안길 수 있을까?

사고는, 얼마 전, “추 전 장관”의 쥴라이 아닌 “쥴리”발언을, 저질과 경악의 발언이라고, 청년 정의당이 찍은 것에서 시발 됐다. “추잡한 발언”이라 자평했다.

동시에, 유력 후보자들의 정책과 신념도 극명하게 드러나는 형국이다. 유력후보인,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국민의 삶을 고양 시키고, 나아가 “사필귀정”을 말하며 법치주의를 반드시 확립하겠노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더욱이, 여당인 이 지사는, 현 정권과 선을 긋고, 실정을 비판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부패의 고리를 끊겠다는 결연한 자세를 보였다. 8인의 여당 인사들은 벌 때처럼 이 지사에게 십자포화를 날렸다. 거기에 비하면, 윤 전 총장에 대한 공격은 홍과 유만이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요약됐다. 그럼, 윤은 행운아 아닌가! 거저 아닌가!

한편, “대물낚시”를 하듯이 느긋한 두 후보의 “기다림의 여유”는, 종전의 대통령선거와 사뭇 다른 풍경이다. 그러나 이도 잠시, 칠월의 칠흑 같은 “루비콘강”을 누가 넘을지, 누가 자상을 입을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형국 아닌가! 서슬 퍼런 법의 칼날에 순식간에 베일 수 있음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위기가 많은 자에게 기회가 오는 법! 시련 많은 자는 누군가??

양쪽 다, 법과 상식을 짓밟는 오만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심사다. 따라서, 이런 면에서 정치 철학은 한 곳을 향하고 있다. 다만, 각론의 정책 분야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국민의 좌절과 분노를 인식한 것은 같으나, 그에 대한 보상적 입장은 달랐다.

양 진영의 출사표는 폭발적 관심을 받았고, 그 관심은 여론에 곧바로 반영되었다. 실제로, 두 후보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는 판국이다. 앞으론, 누가 더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는가. 누가 더 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가. 누가 더 민간경제의 몰락으로 인한, 국민의 분노와 절망, 젊은이들의 좌절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가의 싸움이 될 것 같다.

또한, 둘의 공통점도 있다. 국민의 힘 당이나 민주당에서는, 주류가 아니라는 점이 같다. 그래서, (많이는 아니 지만) 신선한 맛이 좀 난다. 다만, 윤 후보는 국민의 힘에 대한 입당 문제로, 이 후보는 비주류에 대한 군소 후보들의 “합종연횡”의 문제 때문에 심기가 불편하다. 결국, 두 후보 모두, 물리적‧화학적 결합에 따라 대선 최종후보의 모멘텀 여부가 갈릴 예정이다.

부가하여, 두 후보의 “유동적 플랫폼”도 관심거리다. 윤 후보의 경우, 어느 시점에서 “동일 플랫폼에 등장”할 것인가가 논의되고 있으며, 이 후보의 경우, 시작의 플랫폼은 같지만, 어느 시점에서 “이탈할 것인가”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대선 관리인이 “공정한 프로세스”를 진행한다면 플랫폼 문제는 논외다. 그러나, 남은 8개월이 짧은가? 누구든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즉, 두 주자는, 대선 후보 결정상 “불합리가 발생하면” 독자노선을 취할 여지가 많다. 지금이야 양대 정당을 부르짖고 두 후보와 그 밖의 후보라는 단순한 선별이 가능하지만, “외연확장‧합종연횡” 등 종속변수의 변동이 있게 되면, 혼란의 정국에 빠질 수 있다.

즉, 유력 출마자가 2명이 아닌 3명 또는 4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군소 대선 주자들의 정공법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각제 개헌”이 현실 아닌가? 그러나, 아직, 우리는 미국처럼 양대 정당제가 확고히 자리 잡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어설픈 “정치 공학”이 그대로 먹히질 않는다.

즉, 구태의 정치공학적 합종연횡은, 개별 유권자들에겐 실망과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고, 참정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3김이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에 장애가 되곤 했던 것도, 이 논리를 지나치게 활용한 까닭 아니었을까?

정치 공학 즉, (구) 소련의 권력 유지 내지는 국민통치 수단이나 통계학적 방법, 합종연횡 등의 셈법을, 더이상 국민이 받아들이질 않는다. 얼마 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혹자들은 후보 단일화가 정치공학적으로 통했다고 해석하지만, 아니다. 국정실패(주택 등), 경제실패로 인한 “민심이반”이 주된 원인이었다. 실제로 죽창∼! 죽창∼! “국민 원성”이 원인이었다!!

또, 이번 대선주자들의 오만은, 자신이 “정치 프로”이고 “노련한 정치인”이라는 셀프 강조에서 프레임 됐다. 상대방에 대해, 구황작물인 “고구마”라든가 “백일 된 아이”에 비유하는 몰상식한 발언을 내뱉고 있다. 자신은 매고 상대는 꿩이라는 저속한 말도 쏟아낸다. 대통령선거를 애들 장난하듯 하고 있다. “벼락치기 공부니”, “공부 좀 더하라”라는 비아냥은 어떤가. 한마디로, 국민에 대한 겸손은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한일관계에 대한 다소 “전향적인 발언”도 필승의 타깃이 되고 있다. 결과, 왕따 주자도 속출한다. 그리 민심을 못 읽을까??

근데, 19대까지 가장 인간적인 대통령을 꼽는다면,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린다. 이건, 남미 대통령 중 누가 국민적인 대통령인가와 같은 맥락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우루과이를 남미에서 가장 살고 싶은 나라로 만든 “호세 무히카 대통령(46대)”을 들 것이다. 호세 무히카는 높은 경제성장, 교육수준 재고, 평등정신에 입각한 극빈층 구제로, 레임덕 없이 퇴임한 장본인 아닌가! 재선이 가능했음에도 출마를 거절할 정도로 청빈의 삶 자체였다. 그에겐 “소득주도성장”과 같은 것은 “썩은 내 나는 생선”에 불과했다! 오로지 국민이 우선이었다. 우리는 근데, 우물 안 개구리, 외국 나가면 막히는 말문. 뭐 하자는 건가!

그럼, 두 진영의 명분은 어떤가. 윤 후보 측은, 한마디로, 정권교체라는 큰 틀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논의 및 대책은 아직 세부적으로 드러나질 않고 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의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명확히 밝히질 않고 있다. (인민이 아닌) 김정은을 연모하는지 증오하는지, 미국을 맹종하는지 아니면 배척하는지, 일본과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다.

이재명 지사 역시, 진취적이고 혁신적이며 서민적인 “실질적 평등”을 구현하고자 하는 정견은 우리가 익히 안다. 그러나, 미군에 대한 점령군, 지나친 평등주의 강조, 주변국에 대한 무신경, 다소 비현실적인 정책 등은 약점으로 평가된다. 북의 “리” “박”원수의 숙청은 알까?

또한, 같은 당이지만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허심탄회하게 비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것에, 너무 급급한 것 아닌가. 이 지사가 눈치 볼 상황인가. 지지율 몇 프로들과 같은가. 우려스럽게도, 합종연횡의 최대 피해자로 전락할 우려도 “슬슬” 감지된다.

반면, 윤 전 총장은 홀가분하다. 현 정부의 경제실패 등 다양한 공격 거리에 대하여 자유로운 신분이다. 그건, 본인이 언급했듯이, 모든 것은 법에 따라 처단하면 그뿐이다. 범죄와 형벌을 존중하면 그만 아닌가! 국가를 경영하고자 하는 사람이 개인사에 너무 얽매이면 되겠는가. 대권을 거머쥐려면 “계백의 황산벌 싸움(660)” 같은 “결기”가 필요하다. 여론은 정권 재창출보다는 정권교체(54%)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 않은가!

차기 대통령은, 망상정치를 접고, 현실정치와 비전정치를 해야 한다. 현직에서나 퇴직에서나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나라가 처참히 망가지는데도 수수방관한다면 “능라도”에서 “피양 냉면”이나 즐기는 것이 걸맞다.

방황의 시대인 지금에는, “윤봉길 의사의 정신(1932)”을 되새길 줄 알고 계승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올곧이 지켜낼 능력”이 있는 자가 “우리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소련군을 해방군으로, (설령, 당시, 정신 나간 자들이 그렇게 번역해 놨더라도) 미군을 점령군으로 “인식”하는 과대망상증 환자들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있단 말인가! 국정농단보다 더한 민족농단, 국가농단, 역사농단자들, 나아가 “총비서와 빨치산 타령”을 하는 자들이, 국가를 정상으로 운영할 수 있겠는가? 이말이다!! 

이찬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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