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만 조폭 3명 중 1명, 경기도서 검거
30대 미만 조폭 3명 중 1명, 경기도서 검거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0.21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인매일=윤성민기자]올 한해 검거된 폭력조직원 1844명 가운데 691명은 경기도에서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37.4%에 달하는 수치로, 10대 조직원 역시 경기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만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조직폭력 범죄로 검거된 30대 이하 조직원 중 경기권 소재가 가장 많은 가운데 10대 조직원 역시 경기권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권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폭력조직 및 구성원이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해 기준 전국 207개 폭력조직의 조직원 5,465명 중 30개파, 807명이 경기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검거된 폭력조직원 2,789명 중 30대 이하가 1,844명으로 전체 대비 66%를 상회하는 등 점점 '젊어지는' 추세가 확인됐으며 특히 경기남·북부 경찰청에서 검거된 수는 69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자료=경찰청/이만희의원실 제공
자료=경찰청/이만희의원실 제공

지역별 분포는 ▲경기남부 534명, 경기북부 157명 ▲서울 331명 ▲경남 222명 ▲전북 220명 ▲대구 185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이하 조직원의 검거 역시 경기권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다. 올해 검거된 10대 조직원은 총 187명, 이중 62명이 경기권에 해당했다. 이는 전체 10대 검거인원의 1/3에 달하는 수다.

더욱이 지난 5년간 경기지역 10대 이하 조직원은 6배 가까이 늘며 '폭증'추세가 뚜렸했다. 2018년 11명에 불과하던 MZ세대 조직원은 2019년 38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올해 62명을 기록했다.

이만희 의원은 “전·현직 조폭이 비싼 술을 마시고 외제차, 고급시계 등 재력을 과시하는 모습 이른바 ‘허세샷’을 SNS 계정에 게시하거나 유튜브 등 개인방송에 활발히 진출하면서 이들의 모습을 동경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가고 있다”며 “비대면 방식의 조직원 유입, ‘MZ세대 조폭’의 증가 등 폭력조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조직의 확산을 사전에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남·북부 경찰청은 폭력조직원의 연소화 특히 10대 조직원의 증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물론 교육을 통한 사회화 등 교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