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추경예산안 두 달만에 처리하기로 잠정합의
경기도의회, 추경예산안 두 달만에 처리하기로 잠정합의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11.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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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예결특위 심사 마쳐… 본회의 의결
9, 10월 임시회 '파열음' 교육현장 등 성토
염종현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합의점 찾아"
사진=경기도

[경인매일=김도윤기자]그동안 두 차례나 처리가 무산됐던 경기도·도교육청 추경예산안이 두 달만에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가 5분 발언에 나섰던 경기도의원들을 초청해 협치를 강조하며 소통 강화에 나선지 이틀만이다.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는 지난 15일 오후 2시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열어 '경기도 2022 제2회 추경예산안'과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경예산안' 심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단은 금일 행정사무감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집행부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는 이날 추경안 계수조정을 마무리했으며 전체회의에서 가결되면 금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앞서 도의회는 9월 임시회에 이어 10월 원포인트 임시회를 통해 집행부 추경안 처리를 논의한 바 있지만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추경안 의결이 지연됐다. 

국민의힘은 도 집행부와 여당이 버스유류비 지원사업(209억원)을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심의 과정 중 일명 '쪽지 예산'으로 끼워 넣어 처리하려 했다고 반발에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학교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2천780억여원) 등이 추경안에 포함돼야할 만큼 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삭감을 주장했다. 

추경안 통과가 지연되자 교육현장에서는 학생 급식을 포함한 학교 공사대금 등 예산이 바닥났고 추경을 지연하는 도의회에 대한 비판의 메세지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여야가 합의한 추경안에 대해 살펴보면 김동연 지사와 임태희 교육감의 핵심사업이 나란히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 추경안 계수조정 결과를 보면 최대 쟁점이 됐던 GTX 플러스 용역비 12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밖에 임태희 교육감이 추진한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운영비 14억원은 일단 추경에 반영하지 않고 추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갈등을 빚었던 버스 유류비 지원비의 경우에도 이번 추경에 담지 않고 내년 본예산에 포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안 처리 합의와 관련해 염종현 도의회 의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협의에 노력해주신 양당 대표에게 감사하다"면서 "합의점을 찾게 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남종섭·곽미숙 두 대표의원도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추경안 처리가 늦어져 도민들에게 죄송함도 크지만 지금이라도 협의된 것이 다행"이라며 "처음 겪어본 여야 동수 구조이기에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번 기회로 양당이 최대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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