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안전산행은 이렇게
봄철 안전산행은 이렇게
  • 부평소방서소방교 이승재 kmaeil86@naver.com
  • 승인 2010.03.0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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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산악사고 3월에만 351건

소방방재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3월에만 351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유형은 △사고현장에 출동해 보면 무리한 산행으로 실족하는 경우 △야간산행 중  길을 잃어 구조요청을 하는 경우 △눈이 녹지 않은 산에서의 낙상사고 등 다양하다.

이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겨울에 준하는 물품을 준비하자. 산 밑의 날씨만 생각하고 산에 오르면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다. 땀을 잘 흡수하고 체온유지가 가능한 등산복 및 여벌의 옷, 보온 덧옷과 마스크, 모자 등도 필수 준비물이다. 해빙기에는 돌부리가 뽑혀 낙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낙석을 피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고, 얼음이나 눈이 녹아 고인 물에 신발이 젖을 수 있어 등산화를 착용하면 좋다.

둘째, 장시간 산행 시 피로해지고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가파른 산은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가파른 산을 오를 경우 자주 휴식을 취해주는 게 좋다. 초보자는 30분 산행 후 10분 휴식을, 숙련된 경우는 50분 보행, 10분 휴식이 필요하다. 휴식 중에는 등반 중 흉통이 오면 배낭을 내려놓고, 신발은 벗어 발을 편하게 하고, 혁대를 느슨하게 하며,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괜찮다.

셋째, 당뇨병 환자는 가급적 운동 전에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 일반인들의 이른 아침 등산은 큰 무리가 없으나 당뇨 환자는 식전 운동이 저혈당에 빠뜨리곤 한다. 이에 따라 식후 1~2시간 이후나 인슐린 주사 후 1시간 뒤에 산행을 시작을 해야 한다. 저혈당 증세에 대비해 사탕이나 초콜릿 등과 같은 비상 음식도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속에서 119신고 시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더군다나 위급한 상황에 처한 경우 평정심을 잃어 공황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각 소방서에서는 사고지점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등산로 기점마다 위치표지판을 설치하고 있다. 평소 이러한 안전정보를 잘 숙지해 안전한 봄철 산행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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