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4명 목선타고 남하… "먹고살기 위해 내려왔다"
北 주민 4명 목선타고 남하… "먹고살기 위해 내려왔다"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10.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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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1월 해군이 동해상에서 북한 목선을 북측에 인계하기 위해 예인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지난 2019년 11월 해군이 동해상에서 북한 목선을 북측에 인계하기 위해 예인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경인매일=김도윤기자]북한 주민 4명이 지난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강원도 속초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 우리 군의 조사 결과 북한에서 거주하던 일가족으로 "먹고살기 위해 내려왔다"고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4시부터 동해 NLL 이북 해상에서 북한 해군으로 추정되는 특이 움직임을 포착,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감시 등 작전 조치에 들어갔다"면서 이후 5시 30분쯤 레이더를 통해 동해 북쪽 먼바다에서 내륙 남쪽으로 다가오는 미상 물체를 파악했으며 오전 6시 30분쯤에는 열상감시장비(TOD)로도 탐지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군은 미상 물체를 파악하기 위해 초계기와 고속정을 인근 해역으로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어업 활동 중이던 민간 어선의 어민이 오전 7시 10분경 해경에 "이상한 배가 보인다"고 신고했고 오전 8시쯤 속초 외옹치항에서 동쪽으로 11km 떨어진 해상에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인원 4명의 신원을 확보했다. 

이들은 동해항에서 관계 기관으로 넘겨져 월남 목적 등에 대해 면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군은 지난 2019년 6월 북한 목선이 NLL을 넘어 삼척항 앞바다에서 수시간을 보내다 부두에 들어와 주민들에게 발견될 때까지 탐지하지 못해 경계 실패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당시 북한 어민 2명이 목선을 타고 귀순했다가 그해 11월 당시 정부에 의해 강제 북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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