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는 이”, 또 다시 예산 전쟁···고양특례시의회, 집행부 업무추진비 전액 삭감 추진
"이에는 이”, 또 다시 예산 전쟁···고양특례시의회, 집행부 업무추진비 전액 삭감 추진
  • 이기홍 기자 kh2462@naver.com
  • 승인 2023.12.04 17: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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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의회 업무추진비 90%삭감 편성에 시의회, 집행부 업무추진비 전액삭감 맞불
- 시의회, 각 부서에 감춰진 시책추진비도 찾아내 삭감할 태세
- 업무추진비로 집행부와 시의회 갈등 최고조...부서장들 삭감 불통 튈까 전전긍긍
고양특례시청 전경(사진=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청 전경(사진=고양특례시)

[경인매일=이기홍기자] 고양시의회가 집행부의 내년 시의회업무추진비 90%삭감편성에 맞서 시의회와 집행부의 업무추진비 전액삭감을 추진할 태세여서 주목된다.

업무추진비는 시나 시의회의 장, 부서장 등이 직무수행에 드는 비용이나 행사, 시책사업 등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다.

4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내년 본예산에서 시의회가 요구한 의장·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에 대한 업무추진비 90% 삭감하고 10%인 1915만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올해 초 시장·부시장 업무추진비를 90% 삭감한데 따른 반발로 보복성 조치로 보고 있다. 이에 시의회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집행부가 쥐고 있는 예산 편성 권한을 시의회 길들이기에 남용하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

시의회는 집행부가 편성한 시의장과 부의장을 비롯한 각 상임위원장 업무추진비를 스스로 전액 삭감하고 집행부의 업무추진비도 전액 삭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각 부서에 잡혀져 있는 시책추진비 등이 시장이나 부시장 등이 사용할 또 다른 업무추진비로 보고 샅샅이 찾아내 삭감할 태세다.

A시의원은 “여야의원 가릴 것 없이 이 시장의 행태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시의회 업무추진비도 전액 삭감하고 집행부 것도 전액 삭감하는 것은 물론 각 부서에 관례 적으로 감춰져 있는 시책추진비도 찾아내 삭감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의회의 이 같은 초강수에 집행부의 실국 부서장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4일 오후 상임위별 예산계수조정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애꿎은 불똥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시의 한 부서장은 “내년에 사용할 본예산 증액부분에 대해 시의원들에게 나름 잘 설명하고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해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이 모양이라 걱정 된다”며“부서의 시책추진비는 시장이 아닌 부서업무에 사용될 것이 많은데 삭감 말이 나오니 걱정”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다른 부서장은 “일선직원들이 시의회와도 그렇고 아무리 열심히 해서 닦아 놓으면 뭐하냐”며“한두 번도 아니고 윗분들이 망치고 있는 형국으로 우리와 생각이 너무 다른 것 같아 안타깝다”고 푸념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민선8기 들어서서 이동환 시장이나 시의회가 지금까지 뭘 했는지 한심하고 특히 이 시장의 독불장군 식 행보에 실망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고양시가 이렇게 해도 별 탈 없이 굴러가는 것 같지만 골병이 들어서 시간이 조금만 가도 드러날 것”이라며 “시민만보고 시민을 위한다는 말이나 말지, 독선과 갈등만 난무하는 이런 난장판 정치는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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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정형 2023-12-04 19:03:22
이동환 이정형 이창문 이상동
전찬주 한창익 엄성은 한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