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와 자자’ 17일 서울 대학로 스튜디오 블루 극장 에서 오픈
‘보보와 자자’ 17일 서울 대학로 스튜디오 블루 극장 에서 오픈
  • 이시은 kmaeil86@naver.com
  • 승인 2024.02.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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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렬한 풍자로 웃음을 전달하는 연극...권력의 속성은 무엇인가?
연극 보보와 자자 스틸사진. 사진 = 바람엔터테인먼트
연극 보보와 자자 스틸사진. 사진 = 바람엔터테인먼트

[경인매일=이시은 기자] ‘창작의 자유를 향하여’를 모토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써니웍스가 제작하는 어른들의 현실 동화 판타지 연극 <보보와 자자>(오태영 작/ 양태진 연출)가 오는 17일 서울 대학로 스튜디오 블루 극장 에서 오픈 한다. 성과 권력에 대한 정치 풍자 블랙 코미디 연극 <보보와 자자>는 2008년 초연이후 1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폭력과 권력에 의해 형성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동화적 표현으로 풍자하는 작가의 극적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예쁘고 지적이며 교양을 갖춘 여자 '보보'는 권력을 상징하며, '보보'의 파트너인 '자자'는 머리 나쁘고 무식한 남자로 원초적 폭력성을 보여주는 인물을 표현한다. 파트너지만 주종관계에 가까운 두 사람의 사이에 ‘둘시네아’라는 못 생기고 천한 신분의 여자와 햄릿을 닮은 '왕자'가 나타나 질투심을 자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극은 다른 어떤 문학·예술 장르보다도 정치·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장르이다.대치적 대북 상황, 물가상승과 성장률 둔화,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는 현재도 나아질 기미가 전혀 없다. 이런 암담한 현실에서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는 행태를 보여 온 김건희 여사의 행보와 ‘디올백 사건’으로 더욱 불거진 국민들의 허탈감과 배신감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과 현재의 정치 상황이 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관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진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금기에 대한 일탈과 사회적 통념을 깨고 자유로운 삶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사회적 논쟁거리를 생산해온 오태영 작가는 군사정권시절 강한 사회비판 작품을 내면서 수차례 '공연불가' 판정을 받았었다. 이번 작품도 정치적 맥락을 풍자하고 꼬집으며 권력의 속성은 무엇인가? 를 날카롭게 묻고 있다.

한편, XR(확장현실)과 연극무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XR(확장현실)기술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AR(증강현실) 등을 포함하여 3면 LED Wall과 다양한 LED 조명과 특수효과 장비들이 총동원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멋진 XR 영상과 효과음으로 시간을 넘나들며 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오는 20일 공연장에서는 오후4시에 언론사 기자 초청 특별 시연회를 개최하고 작가,연출,배우와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공연기획의 의도와 취지를 알릴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수하, 장희원, 김정민, 최평선, 전희진, 공찬영, 이요한, 김현진, 이 출연하고 80분 동안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다.

공연은 4월14일까지이며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토요일 3시,6시 일요일,공휴일 오후3시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고 오는 16일까지 조기예매시 50%할인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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