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비서실장 후임으로 김한길·장제원·이상민 거론 
윤석열 정부 비서실장 후임으로 김한길·장제원·이상민 거론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4.04.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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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비서실장 이관섭이 11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기 비서실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가장 밀접하게 호흡을 맞추며 정책 전반에 걸쳐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핵심 자리인 만큼, 후임 인선을 통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의 사표를 사실상 수리하고 후임 인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우선 비서실장을 교체한 뒤, 신임 비서실장과 함께 3기 대통령실을 이끌어갈 수석진을 개편하는 방식으로 인적 쇄신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후임 비서실장 후보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출신인 김한길 위원장은 중도 성향의 인사로,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그는 그동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차기 총리 후보 등 여러 자리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며 신선미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이상민 장관과 장제원 의원은 대통령과의 친밀도는 높으나, 야당과 여론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통령 역시 각종 현안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윤 대통령이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다기보다는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하며 주변의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비서실장 공석 상태를 오래 두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권 일각에서는 인적 쇄신과 함께 민정수석 부활, 제2부속실 신설 등 조직 개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민정수석의 폐해를 이유로 해당 직책을 폐지한 바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민정수석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윤석열 정부는 출범 1년을 맞아 대대적인 쇄신과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새로운 비서실장 인선과 조직 개편이 윤 정부의 국정 동력 회복과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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