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 한파 지속... 2030 '취업포기자' 대책 시급 
청년 고용 한파 지속... 2030 '취업포기자' 대책 시급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4.04.12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스핌
사진=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최근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청년층의 고용 상황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 증가한 2839만6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15세 이상 및 15~64세 고용률은 각각 62.4%, 69.1%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러한 고용 호조 속에서도 청년층의 고용 상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0대 취업자 수는 364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7000명 감소했으며, 특히 20대 초반(20~24세)의 취업자 수는 8만4000명이나 줄어들며 고용률이 0.8%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전체로 보면 취업자 수가 13만1000명 감소한 377만 명이었고, 고용률은 0.3% 감소한 45.9%로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취업을 포기한 청년층, 이른바 '취업포기자'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24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명(1.2%) 증가했다. 이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를 말하는데,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업자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다. 

정부는 이에 대해 20대 후반의 36개월 고용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청년과 여성 등 고용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민간 중심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러한 대책이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히 취업 지원 서비스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보다 근본적으로 청년들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인력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훈련 시스템을 갖추고, 청년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청년 창업 지원, 중소기업 일자리 질 개선 등 다각도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청년과 여성 등 고용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을 포함한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민간 중심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고용 취약계층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