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수위 높이는 野... 여당 내부서도 찬성 움직임
'채상병 특검' 수위 높이는 野... 여당 내부서도 찬성 움직임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4.17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록한 의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국회 채상병 특검법 처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4.15/뉴스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록한 의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국회 채상병 특검법 처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4.15/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22대 총선 압승으로 정국 주도권을 거머쥔 더불어민주당이 사흘 연속으로 채상병 특검을 띄우며 정부와 여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국회를 통과할 특검법에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은 단호하게 윤석열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한 더불어민주당은 15일과 16일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총선을 통해 확인된 국민의 성난 민심을 직시하고, 채상병 특검법 논의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당선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면서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특별법,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해외 출장 후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직격한 그는 "국민의힘은 아직도 불통의 대통령이 두려워 눈치만 보고 있느냐"면서 "이젠 국민인지 대통령인지 분명히 선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불통의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진상 규명을 가로막는다면 더 큰 국민의 분노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21대 국회가 채 상병 특검, 이태원특별법을 미루지 말고 책임 있게 처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처리하자면서 속도를 내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했다.

16일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윤재옥 권한대행은 "특검이라는 것은 공정성이 최소한 담보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수사기관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 특검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검법을 처리하는 과정도 민주당이 단독으로 했다"면서 "선거 승리가 독소 조항 등 법안 내용의 문제점을 다 해독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명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채 상병 특검 처리에 동의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기에 당 지도부의 고민은 조금 더 커질 전망이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진 국민의힘 김재섭 도봉구 당선인은 "정치적 과정이 있은 이후에 가장 최후의 수단인 특검법을 같이 논의하는 것이 맞다"면서 찬성의 뜻을 내비쳤고 김경율 비대위원 또한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심이 뚜렷한 만큼,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이건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