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윤성민기자]중동지역 전쟁 확산 위기감이 증대되고 고금리, 고물기, 고환율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외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국정의 모든 역량을 민생안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7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민생이 어려운 가운데 중동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공급망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민생을 최우선 국정가치로 삼아 국민의 목소리를 세심히 경청하며 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달라"고 전 부처에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께서 모르는 정책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각 부처는 기관장부터 일선 실무자까지 현장에 계신 국민과의 적극적 소통과 정책 설명·홍보에 매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22일부터 두 달간 시행되는 '2024년 집중안전점검'을 통해 노후화된 교량·댐·터널 등 사회기반시설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어린이놀이시설 등 일상의 안전취약시설까지 총 2만6000여개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고 밝히며 "그동안 정부는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했다"면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과 같이 재난안전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을 비롯해, 기후위기 재난대응 혁신방안처럼 변화된 환경과 여건에 대한 대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점검은 이러한 대책들이 실제 현장과 재난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며 "정부는 각종 매뉴얼이 현장 여건을 충실히 반영하는지, 시설물 보강에 미흡한 부분은 없는지, 미처 고려하지 못한 추가적인 위험요인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취약한 부분은 발견 즉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정부가 보호해야 할 최우선의 가치"라며 "각 부처·지자체·유관기관 등 모든 참여기관은 이번 점검이 과거의 관성과 안일한 마음가짐으로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도록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10년내에 세계가 직면할 글로벌 리스크 중 하나로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를 꼽았다"면서 "생태계 파괴는 기후변화와 식량부족, 자원고갈 등을 가속화해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국제사회는 '글로벌생물다양성프레임워크' 등 국제협약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존을 위한 전지구적 행동을 촉구하고 있고, 정부도 이에 동참해 '제5차 국가 생물다양성전략'을 마련해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