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창] 다다다다
[동심의창] 다다다다
  •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kmaeil86@naver.com
  • 승인 2024.04.19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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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다다

            윤삼현

다리에 힘이 풀려
기우뚱 넘어졌습니다
달리기를 멈출 수는 없습니다
툭툭 털고 일어섰습니다

아이 눈에
눈물이 비쳤지만
주먹 쥐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다시
다시
다시

다시란 말을 주문하자
다리 힘줄이 솟습니다
다리가 다시 
다다다다 
달려 나갑니다.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동암(童庵) 윤삼현(尹三鉉)은 1953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광주고와 목포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뻥튀기」가 당선되고,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달이 그린 수채화」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1988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달을 타고 온 동이」가 당선되어 동화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동시집 『겨울새』로 한국아동문학상을 받고, 동화집 『백년을 기다린 대나무꽃』으로  송순문학상을 받았다. 동화 「철마와 소녀」로 광주일보문학상을, 시조집 『뻐꾹소리를 따라가다』로 무등시조문학상을 받았다.

봄은 희망과 부활의 계절이다. 얼었던 대지에서 새싹이 돋고, 죽은 줄 알았던 가지에서도 새잎이 돋아나기 때문이다. 내일이 있기에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희망이 있기에 달리다 넘어져도 벌떡 일어나 최선을 다해 달릴 수 있다.

어린이에게 달리기는 도전을 깨닫을 수 있는 기회이다. 잘 달리다가 갑자기 넘어져 자칫 달리기를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어린이는 ‘다시’를 외치며 용기있게 툭툭 털고 일어나 끝까지 달리기를 시도한다.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마라톤과 같은 삶의 여정에서 긍정의 힘을 축적하는 좋은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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