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관리형 비상대책위 체제 가닥… 비상대책위원장 인선부터 삐그덕 
국민의힘, 관리형 비상대책위 체제 가닥… 비상대책위원장 인선부터 삐그덕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4.04.25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 참석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국민의힘이 총선 패배 수습을 위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닥을 잡았지만,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장에 당내 5선 이상 중진의원을 기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내 5선 이상 의원으로는 조경태, 주호영, 권성동, 김기현, 권영세, 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조배숙 전 의원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비대위원장에 나설 만한 인물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대위원장 임기가 길어야 3개월에 불과해 실질적 이익이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조경태, 주호영 의원 등 6선 의원들은 22대 국회 부의장 후보군에 올라 있어 비대위원장 기용이 어렵다. 특히 주호영 의원은 차기 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면서 사실상 배제된 상황이다.  

5선의 윤상현, 나경원, 권영세, 권성동 의원 등은 차기 당 대표 주자로 비대위원장에 나서기 어려운 처지다.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규칙을 결정하기 때문에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과 이철규 전 의원의 '나이(羅李) 연대설'이 나오는 등 차기 당권 주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렇다 보니 당내 4선 의원이나 불출마, 낙선 의원들의 비대위원장 기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전날 "5선 이상뿐 아니라 4선 이상도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내 4선 주요 인사로는 김상훈, 박덕흠, 한기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비대위원장이 차기 전당대회 규칙을 결정하는 만큼 변수도 예상된다. 특히 혁신 비대위를 주장한 비윤계와 수도권 당선인들 사이에서 기존 100% 당원투표가 아닌 여론조사 반영 등 전당대회 룰 변경 요구가 나오고 있어, 이를 수렴할 수 있는 인물의 비대위원장 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현재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선별하고 있다"며 "윤 원내대표 입장에서도 비윤계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