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李대표 첫 영수회담, 의제 제한 없이 현안 논의한다
尹대통령-李대표 첫 영수회담, 의제 제한 없이 현안 논의한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4.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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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첫 영수회담이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 형식으로 열리기로 확정됐다.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이번 회담인만큼 각종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26일 오전 실무회동을 갖고 영수회담 일정과 형식 등을 최종 합의했다. 홍 수석은 "의제 합의 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29일 오후 2시 차담 회동을 하기로 했다"며 "일정을 마냥 늦출 수 없어 가장 빠른 날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천 실장 역시 "회담이 지연되는 것보다 시급히 만나 논의하는 게 낫겠다는 이 대표의 결단"이었다며 "국민이 힘든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의제는 사전에 정해지지 않았지만, 민생 현안과 총선 민심 반영 사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생회복지원금,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담 회동에는 양측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대통령실)과 천준호 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민주당) 등 각 3명씩 배석하기로 했다.

회담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공개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비공개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두 사람의 독대 여부는 당일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동 종료 후에는 공동합의문 발표 대신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각각 브리핑할 계획이다.

홍 수석은 "국민적 관심사안들에 대해 대통령께서도 이 대표와의 만남에서 모멘텀을 찾으시려 한다"고 말했다. 천 실장 역시 "총선 민심이 반영된 의제들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찾겠다"며 "두 분 만나셔서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영수회담은 지난 4월 임시국회 때 이뤄지기로 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양측이 회동 의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무기한 연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의제 설정과 회담 분위기 등이 주목된다. 

특히 협치 실현을 위한 첫 관문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소통이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이외에도 이 대표가 내세운 민생회복지원금,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서는 회담에 앞서 정해진 내용도 없을 뿐만 아니라 민감한 사항으로 인해 첫 영수회담에서는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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