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北 오물풍선은 대북전단 삐라 탓... 정부가 보상해야"
민주 "北 오물풍선은 대북전단 삐라 탓... 정부가 보상해야"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6.03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일 오전 안양 남부시장에서 발견된 대남전단으로 추정되는 오물/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일 오전 안양 남부시장에서 발견된 대남전단으로 추정되는 오물/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인매일=윤성민기자]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의 배경에는 남쪽의 대북전단 삐라가 있었다고 비판하며 그로 인한 피해는 정부가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와같은 강대강 대치를 종식하고 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같은 사태를 "윤석열발 대한민국의 안보위기"라고 규정하며 "윤석열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모두 다 걱정이 태산 같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군사분계선에는 대화가 오고가는 자리가 아니라, 오물풍선이 날리고 대북전단만 왔다 갔다 한다"며 "남북대화가 이뤄져서 남북평화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오고가는 것은 오물풍선에 대북전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을 향해 오물풍선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그런데 오물풍선을 날리게 된 바닥에는 남쪽에서 대북전단 삐라를 살포했기 때문"이라며 "대북전단 삐라를 날리니까 오물풍선이 내려오고, 그 오물풍선은 유리창을 깨고 사람에게 던져진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해서 사람이 다치고 자동차 유리가 깨지면 그 보상은 누가 하느냐"면서 "이 보상 정부가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1일 부천 소사본동 아파트에서 대남남전단으로 추정되는 오물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1일 부천 소사본동 아파트에서 대남남전단으로 추정되는 오물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이재명 대표 또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지금 대북전단 살포로 촉발된 대남 오물 투척, 양자가 다 문제가 있다"며 "여기에 대한 대응이 지금 대북 확성기 재개, 또 대북 추가 재제 뭐 이런 방향으로 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왜 그렇게 긴장을 격화시키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대북전단을 보내지 못하게 됨으로써 사실 이것 때문에 생기는 긴장은 상당히 많이 완화됐다는 점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그런데 이걸 방치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일면 권장하는듯한 정부 태도 때문에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는 행위가 대한민국 안보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로 인해서 북한이 대응 조치할 것은 이미 예상된 바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권력자의 자존심이나, 무력 과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들이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명과 재산을 보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문제의 원인은 명확하고 해결책도 분명한데, 이것을 핑계로 안보 위기 조장해서 국민의 희생 위해 정권의 안전을 도모하는 그런 몰상식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위를 하지 않기를 경고한다"고 첨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