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허덕이는 용인시 공공청사 짓기 허리휜다
재정난 허덕이는 용인시 공공청사 짓기 허리휜다
  • 최규복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2.04.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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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용인경전철 사업 등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재정압박이 심한 가운데 1100억원대 공공청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어 재정난이 더욱 더 가중될 전망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기흥동, 서농동, 영덕동, 역삼동 등 9개 동 주민센터를 짓기로 결정하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687억여 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설계비 등 명목으로 420억여 원이 이미 투입된 상태이다.

주민센터 1곳당 사업비는 123억원 상당의 비용이 소요된다. 서농동 주민센터는 건립비가 228억여 원으로 최대 규모이다. 연면적도 3000㎡에서 최대 1만1000㎡까지 다양해 재정난이 심한 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인시는 경전철 배상금 정산을 위해 올해 5152억원의 빚을 내야 할 처지여서 자금 압박 부담이 가중된다고 토로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도 수지구 풍덕천동 720번지 일대 1만4762㎡에 776억원을 들여 수지구청사를 건립, 호화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여론의 심한 질타를 받아다.

이명박 대통령이 용인시청사를 대표적 낭비성 사례로 지목하면서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2005년 1584억 5000만원을 들여 완공한 시청사는 지하 2층에 지상 16층, 연면적 8만121㎡ 규모다. 당시 전국 최대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는 253억원이 투입되는 처인구청 신축계획을 2015년 지방채 상환 이후로 미루는 등 사업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300억~400억원씩 투입되는 공공청사 건립이 재정에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재검토 등은 추후 여건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최규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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