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생활 30대 ‘제2의 인생’
노숙생활 30대 ‘제2의 인생’
  • 최달수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4.04.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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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시설 출소 후 오갈 곳이 없어 울산시에서 노숙자 생활시설에서 생활하던 김모씨(32세)는 폭력과 협박을 행사하는 생활관 동료가 두려워 그동안 모아둔 250만원을 들고 옛 친구가 살고 있는 남양주시로 무작정 상경했다.
그러나, 집을 얻어주겠다던 친구는 돈을 가져간 후 연락이 끊기고, 김씨는 PC방과 찜질방을 옮겨 다니다 PC방 비용 7천원을 내지 못해 신분증을 빼앗기고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노숙하다 지난 3월 21일 마을주민의 제보로 복지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희망복지과 동부민관복지협력팀에서는 김씨를 위해 우선 식사를 제공하고, 희망케어센터와 읍면동별 구성된 마을 주민의 복지네트워크인 ‘복지 넷’위원이 함께 모여 긴급사례회의를 열어 김씨에게 제2의 인생을 찾아주기 위해 힘을 모았다.
이제 김씨는 지역주민의 도움으로 숙식이 가능한 공장에 취업하여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다. 공장 운영자도 성실한 사람을 소개시켜 주어 고맙다며 감사를 마음을 전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금번 복지사각지대특별조사가 시달된 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발굴하기 위해 민간과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았다. 먼저 시민을 대상으로 복지사업설명회와 세 차례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자원봉사자들과 시민의 협조를 구했다. 또한, 공적지원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복지 전문기관인 희망케어센터와 힘을 모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시에서는 3월 한달 간 복지사각지대에 있던 소외계층 1,311가구를 발굴하여, 471가구에게 긴급복지지원 등 5천2백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하고 177가구에게 희망케어센터 후원금 1천만원을 지급하였으며, 275가구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연계하였다. 또한 388가구에 대해서는 기초생활보장 등 법정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에서는 2007년부터 김씨처럼 소외된 이웃이 발생되면, 긴급복지지원 등 1차 공적서비스를 지원하고, 공적서비스지원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맞춤형 희망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관협력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해 운영해오고 있다. 남양주 최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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