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우리나라 팔도여행을 한다면
외국인이 우리나라 팔도여행을 한다면
  • 설석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5.01.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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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도시 대전’, ‘금산인삼축제’와 같이 우리나라 방방곡곡에는 중점산업이나 특산물 등 제 마다 특성을 살려 만든 수식어가 하나씩은 있다. 이것들은 해당지역의 경제성장에 막중한 역할을 하는 대표산업이기도 하다.

기후적 요건에 따라, 지형적 요건에 따라 각각 다른 특산물이 취급되고 도시의 중점사업에 따라 도시의 색깔과 성격은 다르게 나타난다.

그리고 해당지역 경제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각 지역을 살펴보면 대표 특산물과 산업으로 지역경제기반을 다지기는 하나 관광자원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서양의 나라들과 비교하면 자금의 순환이 다소 미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경기불황이 사라지지 않는 국내시장에서 국내자본만으로는 내수경기 활성화를 꾀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외화벌이가 수월해진다면 침체되어 있는 경기를 빠르게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수출입에 의존하여 생산과 유통을 반복하는 무역보다는 해외자본이 국내시장으로 저절로 유입되도록 관광지나 관광상품을 더욱 개발한다면 외화벌이는 기존보다 한층 수월해 질 것이다.

경제적으로 후진국 또는 개발도상국으로 평가되는 타국을 보면 실제 주요 국가사업이 관광인 경우가 많다. 이렇다 할 기술력 없이도 유명 관광지나 유적들로 밥벌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각국의 사람들이 이런 관광지를 찾는 것은 그 나라 고유의 문화, 풍속을 엿볼 수 있고 그것이 그들에겐 볼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성장에만 치중했던 우리나라에서 고유의 특색을 느껴볼 만한 볼거리는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자국민들도 국내관광보다는 해외관광을 더 쉽게 선택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또 물가가 비싼 탓에 국내관광과 해외관광의 격차라 크지 않다고 판단해, 국경을 넘어선 관광은 예전처럼 부자들만의 특권이 아니게 되었다.

게다가 관광지 개발에 힘써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를 제공하고 있는 해외 유명 관광지를 가보면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곤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들은 특별히 생산과 유통을 위해 자본을 투자하지 않아도, 앉은 자리에서 해외자본을 쓸어 담는 것이다.

볼거리가 많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서울, 경기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는 외국인들의 관심사를 지방으로도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만큼이나 지방의 성격이 다양한 나라도 드물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특성처럼, 언어와 음식으로 시작해 각 지방의 이색적인 문화를 널리 알리고, 외국인들에게 볼거리와 안식처를 제공한다면, 든든한 한류문화가 뒷받침하고 있는 이상 관광국가로 발전할 가능성을 점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인 대표 문화의 거리 인사동처럼 모든 지역이 각양각색의 인종들로 붐비기를 바란다.

설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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