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에는 우리 아이들이 있다
스쿨존에는 우리 아이들이 있다
  • 남일우 기자 niw@
  • 승인 2008.03.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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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고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도내 각 초등학교들이 모두 개학을 하였고 방학 내 조용하던 교정이 어린이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이 생기가 넘친다. 이런 생기 넘치는 교정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우리나라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제도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스쿨존 제도는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마련한 도로교통법 제11조 2의 규정에 의거 유치원 및 초등학교 주변도로 중 일정구간(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의 도로)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차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 및 서행을 하고 유해업소들의 입주를 막거나 이전시키는 등 학생들의 환경보호와 안전을 위한 법적인 제도이다. 즉 학교 주변의 환경들을 건전한 환경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구역 내에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속도가 제한되고(30km/h), 주정차가 금지되지만 과연 지켜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운전자들 스스로 생각해볼 문제이다. 초등학교 앞에서 과속하던 트럭에 치어 5세의 여아가 숨진 사건이 오래전에 있었다.아이의 부모 가슴에도 못을 박는 일이겠지만 가해자 또한 형사 처분을 면할 수 없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초등학교 주변을 운전하며 지나가다 보면 깜짝 놀라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스쿨존임에도 뭐가 그리 바쁜지 난폭운전을 하며 지나가는 차량, 횡단보도 등이 파란불임에도 그냥 통과하는 차량, 초등학교 정문주위로 주차된 차량은 우리아이들이 항상 자동차로부터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듯하다. 스쿨존 내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아이들의 눈에는 도로가 운전자가 보기와는 다르게 보일 것이다. 공놀이나 그외 놀이에 집중하다보면 아이들의 눈에는 위험한 자동차가 먼저 보이기보다는 갖고 놀던 공이 먼저 보이고 친구나 선생님의 모습이 먼저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기지방경찰청 권모 경사는 "작년도 경기도내 스쿨존 교통사고 건수는 51건으로 부상 57명 사망 2명"이라고 말했다.운전자들이 학교주변 아이들을 자신들의 아이처럼 생각하고 스쿨존 안내판을 볼 때마다 경각심을 느끼고 조금만 여유 있게 법규를 준수하며 운전을 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등하교 길이 안전하고 즐거운 등하교 길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이러한 교통의 환경속에서 어린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일상생활의 거리에까지 확대 된다면 모두가 마음 놓고 길을 걸어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리라 생각된다. 선진국은 스쿨존에 대한 법 준수가 생활화 되어 있으며 이제는 법준수에 앞장서야 되지 않을까 싶다.스쿨존 교통사고가 단 한 건도 없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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