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署 “금감원 직원 등 사취 20억 사취”
금융감독원이나 관공서 직원을 사칭해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환급금 지급, 대금연체 등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수십억원을 사취한 중국인 보이스 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성남 분당경찰서는 이같은 수법으로 20여일 동안 20억여원을 가로챈 왕 모(29)씨 등 4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들은 지난 1일 오전 9시 30분 경 피해자 김 모(72)씨에게 전화를 걸어 우체국직원을 가장해 ‘카드가 도용된 것 같은데 이를 해결해주겠다’고 속여 김씨가 입금시킨 1200여만원을 인출하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90여명으로부터 20여억원을 가로챘다.경찰은 중국 한족출신들인 이들은 학생 및 취업생 신분으로 국내에 들어와 일정한 직업없이 불법 체류하면서,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모처에서 합숙생활을 하며 또 다른 공범들과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인 범행을 해왔다고 보고 공범과 여죄를 추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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