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현장에서-중국과 소수민족
역사속 현장에서-중국과 소수민족
  • 이달순 수원대 명예교수 kmaeil@
  • 승인 2008.04.22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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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0일 티베트의 자치독립을 외치며 일어난 시위는 중국군대의 억압으로 수습되는 듯 했다. 그러나 베이징(북경)올리픽을 앞두고 그리스에서 시작된 성화의 봉송길에서 각국의 시민단체들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항의의 물결이 여러 나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위원회가 성화봉송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E.U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불참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티베트의 자주독립 항거는 다른 중국의 소수민족에게 자치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의 소수민족은 55개이다. 인구는 1990년 제4차 조사때 9,120만명이었다. 이 수치는 중국의 한(漢)족의 91.9%에 해당되는 8.9%에 산재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90%의 한족이 전국의 40%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각 소수민족간의 인구수는 매우 차이가 크다. 1990년에 이르러 인구가 가장 많은 민족은 장족(藏族)으로 1천5백여만명이고 인구가 가장 적은 민족은 취바족으로 2천3백여명이다. 인구 1백만이상의 소수민족은 17개민족이다. 장족, 위구르족, 카자흐족, 마이족, 만주족, 티벳족, 몽고족, 조선족 등이다. 중국의 55개 소수민족은 거의 모두 자신들의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에서 단지 21개 민족만 자신들의 문자를 가지고 있다. 후디족, 만주족, 서족이 한문을 사용하고 있는 것 외에 몽고족 티벳족, 장족, 시버족, 다이족, 위그르족, 키르키스족, 다다르족, 러시아족 등 11개민족은 모두 그들 민족의 고유문자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통용문자도 사용하고 있다. 소수민족의 인구분포를 보자. 만주족은 요녕, 길림, 흑룡강, 내몽고, 몽고족은 내몽고, 신강, 요녕, 길림, 흑룡강, 감숙, 청해, 하북이다. 위그르족은 감숙, 신강에 모여있다. 티벳족은 티벳을 중심으로 청해, 사천, 감속, 운남이다. 그리고 운남지역에는 무려 21개종족이 혼재하여 살고 있다. 다음에는 종교를 보자. 종교에 대한 중국정부의 기본정책은 신앙의 자유보장이다. 다시 말해서 종교의 자유는 국민의 민주권리로써 모든 국민은 종교를 믿고 믿지 않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겉으로 내건 명분이고 근본적으로 사회주의 정권이기에 기독교의 선교를 사실상 탄압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0년 중국정부는 중국의 소수민족정책과 실천이라는 백서를 내놓으면서 소수민족에게 자치지역을 허용했다. 그러나 티벳의 자치독립항거와 함께 신장 위그르 자치구의 경우 동투르스키스탄으로 독립운동이 격렬하다. 미국에는 위그르 아메리칸협회라는 조직도 있다. 몽고족들 역시 몽골통일국가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강하다. 조선족도 또한 만만치 않다. 조선족들의 거주지역은 과거 고구려의 영토이자 간도땅이다. 중국은 소수민족들의 독립운동의 불길에 휩싸여 있다. 이에 대비 중국은“서남공정”과 “동북공정”으로 역사와 영토를 중국지배로 합리화하기 위한 공작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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