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産 GMO옥수수 수입
미국産 GMO옥수수 수입
  • 안후중 기자 ahn@
  • 승인 2008.05.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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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여톤 입항·가공식품 전반 제조에 사용
미국산 GMO(유전자변형농산물: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옥수수가 지난 1일 울산항을 통해 수입됐다.지난 1일 오전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은 식용 미국산 GMO 옥수수 5만7194톤을 실은 몰타 선적 화물선을 울산항에 입항시켰다.이날 들어온 물량 5만719톤은 ㈜대상에 3만8996톤, 삼양제넥스에 1만8198톤이 배분돼 물엿과 액상과당, 올리고당, 과자, 음료수, 빙과류 등 가공식품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 대상 측은 “이번에 수입한 3만8000톤은 5월 한 달 간 처리될 물량으로 모두 전분당으로 가공 처리해 과자, 빙과류, 음료업체들에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전분당 공급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전분당협회 4개 회원사인 대상, 삼양제넥스, CPK, 신동방CP는 예년과 같은 물량이 소비가 된다면 이달에만 10만여톤, 올해 말까지 모두 120만톤을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협회는 “한번 수입할 때 5만톤 정도씩 들여오는데 예상으로는 5월부터 연말까지 120만톤 가량 사용하게 된다”며 “그러나 소비자가 물건을 사야만 추가 수입하는 것이므로 아직 추가 수입 물량은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산 식용 GMO 옥수수 수입은 기존 주 수입처였던 중국이 옥수수 수출을 금지하자 2006년 1톤에 약 150달러였던 가격이 지난해 배로 오른데다 올 들어 품귀현상까지 보임에 따라 협회의 결정에 따라 이루어졌다.이에 대해 324개 환경·소비자·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유전자변형 옥수수 수입 반대 국민연대’는 GMO옥수수가 입항하는 당일 오전 울산한 삼양제넥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입 철회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안전성이 100% 확인되지 않은 GMO 옥수수를 수입한 업체들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철회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현재 가공식품은 가공 중 열처리를 거치면서 삽입 유전자가 파괴된다는 이유로 GMO 표시가 제외돼 있다”며 “GMO 전분당 사용을 앞두고 소비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식용유, 간장, 전분당 등에도 GMO 표시를 적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식약청은 식품 표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2006년부터 GMO 옥수수 111톤가량이 팝콘용으로 수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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