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언제라도 협정 개정 요구”
“미국산 쇠고기, 언제라도 협정 개정 요구”
  • 안후중 기자 ahn@
  • 승인 2008.05.0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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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국민건강 위험에 처한다면 수입 중단
8일 한승수 국무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언제라도 미국과 체결한 협정의 개정을 요구 하겠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국민담화를 연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국민들이 그렇게 걱정하는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생해 국민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 중단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어린 학생들까지 늦은 시간에 거리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 얼마나 걱정이 됐으면 그랬겠는가”라며 “수입되는 모든 쇠고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즉각 조사단을 미국에 보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총리는 그러나 “정부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불법집회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면서 “대부분의 주장이 국제기준에 맞지도 않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도 아니며, 사실이 왜곡돼 국론을 분열시켰고 갈등이 조장돼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그는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인뿐 아니라 세계 96개국의 국민들이 함께 먹고 있고 미국에 사는 250만 우리 동포와 11만명의 우리 유학생들도 먹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내에서 사람에게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에서 동물성 사료의 사용을 제한한 1997년 8월 이후 지난 10년간 태어난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 또한 한 건도 없다”며 “정부는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이번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또 “정부가 왜, 무엇 때문에 우리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일을 하겠나”라며 “지난 며칠동안 쇠고기 문제가 사실과 다르게 사회문제로까지 크게 확산된 데 대해 매우 고통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려움을 겪을 우리 축산업을 위해 정부가 온 힘을 쏟아야 할 때에 근거 없는 논란으로 이 중요한 문제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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