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벅여사의 숨결”
“펄벅여사의 숨결”
  • 부천소사구 심곡본동장 안정민 kmaeil@
  • 승인 2008.06.1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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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함께 수상한 미국의 문호 펄벅여사가 우리 부천과 맺은 인연은 간단치 않다. 한국전쟁이후 생겨난 미국계 아시아 혼혈아를 돌보는 비영리 복지재단을 설립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에서 1964년부터 1973년까지 10 여 년 동안 헌신적인 봉사로 말년을 보냈기 때문이다.부천시에서는 이러한 소중한 역사적인 현장을 복원하여 부천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소중한 소재로 삼고자 펄벅여사의 문학과 사회사업의 정신계승을 위해 펄벅여사의 혼과 호흡이 자리한 곳에 기념관을 짓고, 문학상 제정과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인이 함께해서 향수를 달래는 장을 심곡본동 주민들 힘으로 매년 9월이면 축제라는 이름으로 갖고 있다. 올해로 펄벅축제가 3회째를 맞는다. 2006년 9월 펄벅여사의 세계적인 문학과 사회봉사 박애 정신을 계승하고 다문화 시대 다문화인을 조직적, 체계적으로 끌어안는 중심메카로 자리하고자 세계적인 인권단체인 펄벅 인터내셔널의 모태가 된 역사적인 소사 희망원 대지 3,000㎡에 190㎡ 전시관을 건립?제공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혼혈 아동과 가족들에게 생계지원, 의료지원, 사회 정서적 상담, 교육지원, 후원자 결연 사업을 실시 해오고 있다.지난 3년 전부터는 지역의 축제로 승화시켜 추진해 오고 있는데, 축제에 관심 있는, 다문화사업에 관심 있는 다문화출신 유명연예인, 현 미국 부시 대통령의 동생 젭부시(전 플로리다 주지사)등, 국내?외 유력인사 2천여명이 관심을 참여하는 문화행사, 세미나 등 학술행사를 통해 세계를 노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본격적인 다문화시대, 누군가가 해야 할 다문화인을 아우르는 일을, 심곡본동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 하고 있다. 한 작은 마을의 지역의 축제가 세계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의욕과는 달리 일부에선 펄벅여사의 숭고한 사화사업과 문학정신을 계승코자 하는 의욕 때문에 문학, 다문화인을 아우르는 사업, 주민화합 등을 동시에 고려하는 프로그램 구성에 명확한 컨셉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옳은 지적이다.미국의 역사는 고작 200 여 년에 불과하지만 미국인들의 정체성은 영국이나 중국에 못지않다고 한다. 이는 경제대국으로서의 자부심만이 아니라 언덕마나 동네마다 이름을 붙이고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노력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펄벅축제를 다문화시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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