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루기는 끝이 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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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06.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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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1주일간의 집단운송 거부로 국내기업들이 제품 출하가 막히고 원자재 공급마저 중단돼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한국무역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수출입 차질액은 총 72억5천700만달러로 이 가운데 수출이 36억1천800만달러, 수입이 36억4천만달러에 달했다.하주사무국에 접수된 직접적인 피해 신고만 해도 수출은 148개사 1억230만달러, 수입은 73개사 4천810만달러였다.지난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 당시에는 14일 동안의 파업으로 총 12억달러의 수출입 차질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운송거부 사태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 이번 운송거부 기간에 수출보다 수입 차질이 더 많았던 것은 매달 20일까지는 수입 물량이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타이어, 제지, 건설 부문의 피해가 가장 컸다.특히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중소업체의 경우 화물연대와 대형 화주 사이에 끼여 차량 확보를 하지 못해 수출 중단과 대외 신인도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군산의 A사는 18일까지 자동차 부품을 미국행 선박에 선적해야하는데 화물차를 못 구해 결국 계약을 파기당하고 나머지 수출 계약마저 끊겠다는 통보를 받는 등 1천여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하주사무국 관계자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수출이 밀려드는 월말을 피해 운송거부가 일어난 점”이라면서 “이제부터 부지런히 선적 작업에 들어가더라도 그동안 지연된 물량을 처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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