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해적과 이순신함 파병
소말리아해적과 이순신함 파병
  • 이달순 수원대 명예교수 kmaeil@
  • 승인 2008.11.05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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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0일 한국인 8명이 탑승한 화물선 “브라이트 루비”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피랍되었다. 1907년에는 5월15일 마부노 12호의 한국인 4명을 포함한 선원 20여명이 피랍되었다. 무법 지대인 소말리아 해안에서 발생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최근의 사건은 우루과이 선적 화물선 MV 파이나호의 피랍이다. 이 화물선에는 33대의 구소련 제 탱크와 중화기들을 케냐의 한 항구로 운송하던 중이었고 피랍이후 미 해군 전함 6척이 피랍 화물선을 포위하였다. 해적 측 대변인은 “2천만불 이하로는 이 선박을 풀어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특수부대 형태의 구조 시도에도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정부는 파이나호에서 근무하고 있는 몇몇 러시아선원 인질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함 한척을 파견했다.러시아는 과거 특수부대 전술을 이용해 이와 유사한 인질대치 상황을 해결한 적이 있지만 그 와중에는 수십의 인질이 숨지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해적문제는 국제사회의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발생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선박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해적 발생건수는 2003년 445건 이후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였다. 동남아지역 국가들이 해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처벌수준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해적사건은 지난해 120건으로 전년에 비해 97%나 폭증했다. 특히 나이지리아와 소말리아에서 각각 42건과 31건이 발생 전년에 비해 250%, 2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해역이 문제다. 올해 약 26척의 선박들이 이 지역에서 피랍되었다. 이곳 해적들은 한해 몸값으로 미화 3천만불을 벌여들었다. 이 돈은 안보문제를 겪고 있는 소말리아 정부와 이슬람 반란세력간의 전쟁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말리아에서 해적행위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월 소말리아해적들은 총 374명의 인질을 억류했는데 이는 지난 2007년 통틀어 총 292명이 인질로 잡혀 있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드디어 유엔은 지난 6월3일 15개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소말리아와 같이 실패한 국가에서 발생하는 해적사건을 뿌리 뽑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이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4월4일 발생한 프랑스선적 호화 요트 르 포낭호 납치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당시 소말리아 해적들은 이 선박을 납치 선원등 30명을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했다. 해적들에게 1주일동안 억류됐던 선원들은 20만 달러를 지불하고 4월11일 석방됐다. 인질들이 석방된 뒤 프랑스 해군 특수부대는 전격적으로 해적 소탕작전에 나서 해적8명을 사살하고 6명을 붙잡아 인질납치 혐의로 프랑스법정에 세웠다. 사르코지 불란서 대통령이 진두지휘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소말리아에 해군함정을 파병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해상에 보내는 함정은 충무공 이순신함급(KOR-11.5500T)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함정에는 해군 특수부대인 UUT(수중폭파팀)대원과 고속모터보트, 헬기 등을 탑재할 것이라고 한다. 충무공 이순신함급은 해군 구축함 가운데 이지함인 세종대왕함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이다. 서슴지 말고 이순신함을 소말리아에 보내야 한다. 소말리아해적들이 우리의 매운맛을 보아야 한다. 매운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먹는 우리 한국인이다. 한국인을 봉으로 알고 납치하고 돈을 요구하는 소말리아해적들이 한국인을 건드리면 혼난다는 생각에 푹빠지도록 으름짱을 놓아야 한다. 이순신장군의 넋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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